우크라戰 승자는 美?…유럽에 에너지 수출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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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1년새 두 배, 원유는 54%↑
"70년 만에 에너지 패권 탈환"
![우크라戰 승자는 美?…유럽에 에너지 수출 확 늘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AA.32750765.1.jpg)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은 “미국산 원유와 천연가스는 이제 유럽 에너지 안보의 핵심 기반이 됐다”며 “미국은 1950년대 이후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다시 지배적인 위치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면서 미국산 원유와 유럽산 원유 가격 차이는 벌어지고 있다. 유럽의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의 가격 차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지난해 1월만 해도 배럴당 2달러 이하였으나 전쟁 이후 격차가 벌어졌다. 두 유종의 가격 차이는 지난해 6월엔 배럴당 10달러에 육박했다. 지난달에 배럴당 4달러대로 좁혀졌다가 이달 들어 다시 6.8달러로 벌어졌다. 그레고리 브루 유라시아그룹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보조금을 주면서 청정에너지 분야를 키우려 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유럽 수출과 국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원유를 대량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