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닭싸움 등 동물 경기 도박장 영업 재개 허용
태국, 코로나19 사태 완화에 동물싸움장 다시 열어
태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폐쇄한 동물싸움장을 다시 열 수 있도록 했다.

27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내무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돈을 걸고 동물 싸움·경주를 하는 장소를 다시 열어도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내무부가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며 언급한 종목은 소·닭·물고기 싸움과 소 경주, 경마 등이다.

정부는 지역별로 동물 싸움·경주 종류와 개최 횟수를 제한하고, 지자체가 해당 장소 운영 허가를 발급해 관리하도록 했다.

미성년자는 출입과 베팅이 제한되며, 불교 관련 기념일 등에는 소싸움 등을 개최할 수 없다.

태국에서는 정부가 발행하는 복권과 경마 등 일부 동물 싸움 외에 도박은 불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폐쇄되기 전까지 닭싸움과 소싸움 등은 큰 인기를 끌었다.

소싸움 한 판에 수억 원 규모의 판돈이 걸리는 등 도박 규모도 큰 것으로 전해졌으며, 허가된 장소 외에 수많은 무허가 경기장에서 도박이 성행하기도 했다.

동물 학대와 도박 조장이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역 주민들은 오랜 전통이자 관광 자원이라고 반박해왔다.

내무부는 이번 영업 재개를 통해 지역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주민들의 소득 창출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