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는 기술이전 협력사인 중국 한소제약이 추가적인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권리를 행사했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 양사는 올릭스가 보유한 'GalNAc-asiRNA'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한소제약이 제시한 표적 유전자에 대한 2종의 신약후보물질을 제공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한소제약은 최대 2종 후보물질에 대한 추가 기술도입 권리(옵션)도 확보했다. 옵션의 내용은 한소제약이 권리 유지비를 지불하고, 올릭스가 첫번째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한 때로부터 90일 내에 2021년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다른 후보물질을 추가 도입하는 것이다.

양사는 첫번째 후보물질 도출 전인 지난달 조기에 추가 옵션 행사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한소제약이 후보물질의 예비 데이터(preliminary data)만을 확인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한소제약은 최대 2종의 옵션 중 첫번째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옵션 행사로 올릭스는 선급금 225만달러(약 29억원)를 수령한다. 한소제약이 제시한 표적 유전자에 대한 1종의 신약후보물질을 제공한다. 또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1억1000만달러(1430억원)를 받게 된다. 기술사용료(로열티)는 순매출의 10%로 책정됐다. 계약 지역은 중화권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옵션 선급금이 들어오면 한소제약이 추가로 요청한 심혈관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발굴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또 기존 주계약에서 한소제약이 요청한 두 개의 후보물질을 올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상반기 중 남아있는 1종의 옵션을 추가로 행사하는 것을 목표로 상호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어 "관심이 집중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OLX702A'는 영장류 효력시험 최종결과에서 지방간 감소 효력이 3개월까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임상시험에서도 최소 분기별, 혹은 그 이상의 간격으로도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확보한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