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더이상 지수는 의미없다, 고난도 순환매 장세에서 이것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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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인터뷰 지난 27일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만에 장중 2400을 깨고 내려왔습니다. 긴축의 끝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은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주춤한 틈을 타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마냥 부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보지 않는 셈이죠. 코스닥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장초반 흔들리던 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더니 상승전환했으니 말이죠. 이를 지켜본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운용하는 투자 고수는 '지수는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진짜 실력이 드러날 순환매 장세가 시작됐다는 평도 덧붙였습니다. 마켓PRO가 얘길 들어봤습니다.
▶코스피지수가 한 달 만에 장중에 2400이 깨졌습니다
"네 결국 지수를 좌우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부진했던 것이 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1분기 실적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들은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개인들의 현재 수급이 대형주 위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일 테마가 바뀌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개인들의 수급도 테마에 따라 연일 바뀌는 모습입니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펀드매니저들이라고 별 재간이 없습니다. 특히 단타를 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담아두지 못한 종목들이 오를 때는 고생하는 경우들이 많죠"
▶그렇다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좋을까요?
"테마가 돌고 돌더라도 테마의 기간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27일 주가가 급등한 로봇주들의 경우 단기 테마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부담스럽지만 단기 조정을 거치고 다시 오르는 종목들도 상당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실적입니다. 지금의 기대감이 숫자로 증명되지 않으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할테니까요"
▶테마에 휩쓸리지 말라는 얘기인가요?
"아뇨 테마를 따라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테마만 쫓다보면 뒤늦게 물릴 가능성이 높죠. 좋은 장기 테마를 선점해 중장기 지켜보는 투자법이 결국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테마만으로는 종목을 선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결국 삼성전자도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가 실적입니다. 이익이 개선되는 종목이 상승하는 장세가 펼쳐질껍니다"
▶얼마 전 시장상황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뭐라고 보시나요?
"2월초만해도 금리도 오르고 주식도 올랐습니다. 그땐 시장에서 금리가 지금은 오르지만 상승세가 멈추거나 꺾일 것이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금리 상승기임에도 성장주들의 주가가 오른 이유죠. 하지만 180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금리가 오르자 주식이 주춤하기 시작했죠. 우리가 생각했던 금리 상승 마지노선이 예상을 깨고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성장주는 당분간 피해야겠습니다
"성장주와 가치주를 놓고보면 지금은 가치주에 무게를 둬야할 시점입니다. 하지만 이분법적으로 가치주를 바라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가치주 중에서도 시크리컬 산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산업을 주목해야합니다"
▶이외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이벤트가 있다면요
"중국 양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이벤트로 보여집니다. 중국이 어떤 부양책을 쓸지, 그 수혜주가 무엇일지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블라인드 인터뷰 지난 27일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만에 장중 2400을 깨고 내려왔습니다. 긴축의 끝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은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주춤한 틈을 타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마냥 부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보지 않는 셈이죠. 코스닥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장초반 흔들리던 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더니 상승전환했으니 말이죠. 이를 지켜본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운용하는 투자 고수는 '지수는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진짜 실력이 드러날 순환매 장세가 시작됐다는 평도 덧붙였습니다. 마켓PRO가 얘길 들어봤습니다.
▶코스피지수가 한 달 만에 장중에 2400이 깨졌습니다
"네 결국 지수를 좌우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부진했던 것이 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1분기 실적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들은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개인들의 현재 수급이 대형주 위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일 테마가 바뀌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개인들의 수급도 테마에 따라 연일 바뀌는 모습입니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펀드매니저들이라고 별 재간이 없습니다. 특히 단타를 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담아두지 못한 종목들이 오를 때는 고생하는 경우들이 많죠"
▶그렇다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좋을까요?
"테마가 돌고 돌더라도 테마의 기간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27일 주가가 급등한 로봇주들의 경우 단기 테마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부담스럽지만 단기 조정을 거치고 다시 오르는 종목들도 상당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실적입니다. 지금의 기대감이 숫자로 증명되지 않으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할테니까요"
▶테마에 휩쓸리지 말라는 얘기인가요?
"아뇨 테마를 따라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테마만 쫓다보면 뒤늦게 물릴 가능성이 높죠. 좋은 장기 테마를 선점해 중장기 지켜보는 투자법이 결국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테마만으로는 종목을 선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결국 삼성전자도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가 실적입니다. 이익이 개선되는 종목이 상승하는 장세가 펼쳐질껍니다"
▶얼마 전 시장상황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뭐라고 보시나요?
"2월초만해도 금리도 오르고 주식도 올랐습니다. 그땐 시장에서 금리가 지금은 오르지만 상승세가 멈추거나 꺾일 것이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금리 상승기임에도 성장주들의 주가가 오른 이유죠. 하지만 180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금리가 오르자 주식이 주춤하기 시작했죠. 우리가 생각했던 금리 상승 마지노선이 예상을 깨고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성장주는 당분간 피해야겠습니다
"성장주와 가치주를 놓고보면 지금은 가치주에 무게를 둬야할 시점입니다. 하지만 이분법적으로 가치주를 바라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가치주 중에서도 시크리컬 산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산업을 주목해야합니다"
▶이외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이벤트가 있다면요
"중국 양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이벤트로 보여집니다. 중국이 어떤 부양책을 쓸지, 그 수혜주가 무엇일지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