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4조 클럽' 눈앞…"해외서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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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등 해외법인 폭풍성장
매출 3조8561억원 사상 최대
동남아선 할랄인증·온수정수기
미국선 '정기 구독' 서비스 인기
서장원 대표 "글로벌 경영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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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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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법인 매출의 70~80%를 책임지는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1조916억원)이 전년 대비 11.4% 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게 코웨이 전체의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영업이익(2020억원)도 코웨이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미국 법인 매출(998억원)도 전년 대비 17.8% 증가했고, 2004년 진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태국 법인까지 지난해 매출(793억원)이 전년 대비 68.8% 증가했다.
해외 법인의 약진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덕이란 분석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코웨이는 2007년 렌털 및 코디 서비스를 선보이며 정수기 시장 판도를 바꿨다. 당시 말레이시아에선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해 사용했기 때문에 정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 시스템이 큰 호응을 얻었다. 2010년에는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무슬림 고객을 고려해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온수를 즐겨 마시는 동남아시아 문화에 맞춰 온수 정수기도 개발했다.
올초 ‘해외통’으로 불리는 서장원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해외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서 대표는 2019년 코웨이 합류 전 넷마블에서 해외 자회사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해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서 대표는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정했다”며 “글로벌 코웨이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코웨이 주가는 최근 3개월간 8%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중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선 신규 브랜드가 호평받으면서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고 말레이시아 법인 렌털 계정은 올해 1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