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 장학사업 50년…9700명에 684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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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회 갖지 못한 이에게 교육기회 주자"
故 이종근 창업주 '나눔정신'
올해 국내외서 409명 선발
"우리도 나눌 것" 장학생들 다짐
서울 고촌학사도 4곳 운영
故 이종근 창업주 '나눔정신'
올해 국내외서 409명 선발
"우리도 나눌 것" 장학생들 다짐
서울 고촌학사도 4곳 운영
“지난 50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인재가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육영사업에 헌신한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왔습니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2023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올해로 설립 50돌을 맞은 종근당고촌재단은 1973년 이종근 회장이 임직원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장학재단이다. 이종근 회장이 개인 돈을 출연했다. 지원 대상은 이후 일반 학생으로도 확대됐다. 그동안 9700여 명이 장학금 684억원을 받았다. 반세기 동안 학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종근당고촌재단이 올해 선발한 국내외 장학생은 409명이다. 졸업할 때까지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는 학자금 장학생은 한국인(64명)과 외국인 대학생(40명) 등 104명이다. 생활비 장학생 70명은 최대 3년간 매년 50만원씩 생활비를 받는다.
서울지역 대학에 다니는 다른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종근당고촌학사’ 입주생도 235명 선발했다. 올해 장학생이 된 연세대 김민정 학생은 “앞으로 학업에만 정진해 재단을 통해 배운 나눔의 정신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약사를 운영해 얻은 이익으로 장학사업과 학술활동을 지원해 인재를 양성하면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종근 창업주의 철학은 재단 설립 기반이 됐다. 1993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엔 아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뜻을 이어받았다. 이 회장은 주거비 부담이 큰 지방 출신 대학생을 위해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대학 밀집 지역인 서울 동교동의 빌라 건물을 매입해 2011년 3월 종근당고촌학사 1호관 문을 열었다. 지방 출신 대학생이 무료로 머물 수 있는 주거시설이다. 민간 장학재단에서 꾸린 첫 학사였다. 수요가 늘면서 종근당고촌학사는 휘경동 2호관(2012년 11월), 중곡동 3호관(2014년 9월), 영등포동 4호관(2020년 9월) 등으로 확대됐다. 입주 학생도 초기 30명에서 314명으로 크게 늘었다.
재단은 올해 ‘돌아본 50년, 맞이할 50년, 100년의 가치’를 기조로 기념사업을 한다. 이종근 창업주의 ‘나눔정신’과 ‘인재중심’ 경영철학을 되새기고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재단의 새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청년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버팀목이 돼줄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2023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올해로 설립 50돌을 맞은 종근당고촌재단은 1973년 이종근 회장이 임직원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장학재단이다. 이종근 회장이 개인 돈을 출연했다. 지원 대상은 이후 일반 학생으로도 확대됐다. 그동안 9700여 명이 장학금 684억원을 받았다. 반세기 동안 학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종근당고촌재단이 올해 선발한 국내외 장학생은 409명이다. 졸업할 때까지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는 학자금 장학생은 한국인(64명)과 외국인 대학생(40명) 등 104명이다. 생활비 장학생 70명은 최대 3년간 매년 50만원씩 생활비를 받는다.
서울지역 대학에 다니는 다른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종근당고촌학사’ 입주생도 235명 선발했다. 올해 장학생이 된 연세대 김민정 학생은 “앞으로 학업에만 정진해 재단을 통해 배운 나눔의 정신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약사를 운영해 얻은 이익으로 장학사업과 학술활동을 지원해 인재를 양성하면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종근 창업주의 철학은 재단 설립 기반이 됐다. 1993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엔 아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뜻을 이어받았다. 이 회장은 주거비 부담이 큰 지방 출신 대학생을 위해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대학 밀집 지역인 서울 동교동의 빌라 건물을 매입해 2011년 3월 종근당고촌학사 1호관 문을 열었다. 지방 출신 대학생이 무료로 머물 수 있는 주거시설이다. 민간 장학재단에서 꾸린 첫 학사였다. 수요가 늘면서 종근당고촌학사는 휘경동 2호관(2012년 11월), 중곡동 3호관(2014년 9월), 영등포동 4호관(2020년 9월) 등으로 확대됐다. 입주 학생도 초기 30명에서 314명으로 크게 늘었다.
재단은 올해 ‘돌아본 50년, 맞이할 50년, 100년의 가치’를 기조로 기념사업을 한다. 이종근 창업주의 ‘나눔정신’과 ‘인재중심’ 경영철학을 되새기고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재단의 새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청년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버팀목이 돼줄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