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다시 '뜀박질'…환율 1323원 연고점 찍고, 코스피 장중 240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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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물가 공포가 되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한 달 만에 장중 2400선을 밑돌았다.
환율은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원20전 오른 13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를 넘은 건 지난해 12월 7일(1321원70전) 후 처음이다.
미국에서 둔화하던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자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퍼진 데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지난해 12월(0.2%)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시장 추정치(0.4%)를 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정책을 결정하는 데 물가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PCE가 급등세를 보인 만큼 물가가 쉽게 잡힐 것이란 기대는 퇴색됐다”며 “이에 따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추이가 좀 더 불명확해졌다”고 전했다.
Fed 주요 인사들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강(强)달러에 기름을 부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 뒤 그 후에는 그곳에서 얼마 동안, 아마도 더 긴 시간 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87% 내린 2402.64에 마감했다. 장 초반 2383.76까지 밀렸다가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월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199억원어치, 외국인은 324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조미현/배태웅 기자 mwise@hankyung.com
환율은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원20전 오른 13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를 넘은 건 지난해 12월 7일(1321원70전) 후 처음이다.
미국에서 둔화하던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자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퍼진 데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지난해 12월(0.2%)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시장 추정치(0.4%)를 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정책을 결정하는 데 물가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PCE가 급등세를 보인 만큼 물가가 쉽게 잡힐 것이란 기대는 퇴색됐다”며 “이에 따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추이가 좀 더 불명확해졌다”고 전했다.
Fed 주요 인사들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강(强)달러에 기름을 부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 뒤 그 후에는 그곳에서 얼마 동안, 아마도 더 긴 시간 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87% 내린 2402.64에 마감했다. 장 초반 2383.76까지 밀렸다가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월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199억원어치, 외국인은 324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조미현/배태웅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