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쓰면 나도 고양이상?'…여심 훔칠수록 주가 뛴 클리오[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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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주가 3개월 새 37% 상승
북미·동남아 시장 고성장 돋보여
증권업계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
5社 평균 목표주가 2만3800원
작년 직원 횡령으로 투자주의환기종목
사측 “이달 감사보고서 제출…해제 기대”
북미·동남아 시장 고성장 돋보여
증권업계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
5社 평균 목표주가 2만3800원
작년 직원 횡령으로 투자주의환기종목
사측 “이달 감사보고서 제출…해제 기대”
이거 쓰면 나도 고양이상 얼굴이 되는 건가.
유튜브의 힘은 대단했다. 며칠 전부터 화장품 기업인 클리오를 취재 중이었는데 관련 영상이 하나 떴다. ‘광고 없음’이라고 주장한 이 유튜버의 영상엔 ‘고양이 화장품’으로 알려진 클리오의 신제품 ‘코숏 에디션’ 사용법과 후기를 공유하고 있었다. 화장품 문외한인 기자가 잠시나마 뷰티의 세계에서 미남이 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끔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클리오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월에만 4개의 보고서가 나왔다. 시가총액 3325억원(1일 기준)의 중소형주에 관심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1월까지 합치면 총 7개의 보고서가 쏟아졌다. 신한투자증권은 2월 27일 “국내에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색조 브랜드로 유명한데, 북미와 아시아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실제 아세안 매출은 2021년 47억원에서 지난해 133억원으로 3배 증가했다. 동남아 최대 쇼핑 플랫폼인 쇼피와 오프라인 매장 왓슨에 입점했고, 매출 중 35%는 온라인 채널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일본과 중국 매출 성장이 부재했으나 베트남과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 유통채널 추가 확장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박 연구위원은 “킬러 아이템을 다수 보유해 국내 매출도 안정적이다”며 “H&B(헬스앤뷰티) 채널 내 확고한 입지를 갖춰 홈쇼핑도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역대 최대 매출인 337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상상인증권도 “H&B 및 면세 채널은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관광객 회복 수혜가 가능하고, 국내에서는 다이소 등 신규 입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구달’ 리뉴얼과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일본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클리오의 올해 해외 사업 전략을 뜯어봤다. 미국에서는 아마존닷컴 내 현지화 상품 육성을 지속하고, 동남아에선 색조 브랜드 ‘페리페라’를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중국은 채널 추가 입점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남아는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을 겨냥한 마케팅에 힘쓸 예정이다. 증권사의 긍정적인 시선에 5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2만3800원이다.(2월 28일 기준)
클리오는 2016년 상장 후 2018년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현금 배당을 진행했다. 평균 배당성향은 20% 정도다. 주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냐는 질문에 사측은 “작년 5월부터 기업 홈페이지에 IR 자료 게시판을 만들어, 매 분기 담당자가 실적 발표 오디오 파일을 업로드해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공시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오 관계자는 “올해 경영 키워드는 고객경험·디지털·글로벌이다”며 “시장의 트렌드와 니즈에 적중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콘텐츠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중국, 일본, 미국 외 동남아, 유럽, 중동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클리오는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에 속한다”며 “중국 및 동남아의 해외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실내 마스크도 해제되고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유튜브의 힘은 대단했다. 며칠 전부터 화장품 기업인 클리오를 취재 중이었는데 관련 영상이 하나 떴다. ‘광고 없음’이라고 주장한 이 유튜버의 영상엔 ‘고양이 화장품’으로 알려진 클리오의 신제품 ‘코숏 에디션’ 사용법과 후기를 공유하고 있었다. 화장품 문외한인 기자가 잠시나마 뷰티의 세계에서 미남이 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끔 했다.
클리오 주가 석 달 새 37% 상승
코스닥 상장사 클리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월 28일 종가는 1만8400원. 북미와 동남아에서 고성장을 하고 있는 게 부각되며 지난해 11월 28일 종가 1만3400원과 비교해 석 달 새 37.31% 올랐다.증권업계에서는 클리오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월에만 4개의 보고서가 나왔다. 시가총액 3325억원(1일 기준)의 중소형주에 관심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1월까지 합치면 총 7개의 보고서가 쏟아졌다. 신한투자증권은 2월 27일 “국내에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색조 브랜드로 유명한데, 북미와 아시아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실제 아세안 매출은 2021년 47억원에서 지난해 133억원으로 3배 증가했다. 동남아 최대 쇼핑 플랫폼인 쇼피와 오프라인 매장 왓슨에 입점했고, 매출 중 35%는 온라인 채널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일본과 중국 매출 성장이 부재했으나 베트남과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 유통채널 추가 확장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박 연구위원은 “킬러 아이템을 다수 보유해 국내 매출도 안정적이다”며 “H&B(헬스앤뷰티) 채널 내 확고한 입지를 갖춰 홈쇼핑도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역대 최대 매출인 337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상상인증권도 “H&B 및 면세 채널은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관광객 회복 수혜가 가능하고, 국내에서는 다이소 등 신규 입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구달’ 리뉴얼과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일본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클리오의 올해 해외 사업 전략을 뜯어봤다. 미국에서는 아마존닷컴 내 현지화 상품 육성을 지속하고, 동남아에선 색조 브랜드 ‘페리페라’를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중국은 채널 추가 입점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남아는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을 겨냥한 마케팅에 힘쓸 예정이다. 증권사의 긍정적인 시선에 5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2만3800원이다.(2월 28일 기준)
투자주의환기종목 꼬리표 뗄까
리스크 요인은 없을까. 현재 클리오는 투자주의환기종목이다. 지난해 1월 과장급 영업 직원이 회삿돈 19억원을 횡령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감사보고서 전체 의견은 적정이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내부통제시스템과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보완했다”며 “이달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투자자들의 불안 요인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클리오는 2016년 상장 후 2018년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현금 배당을 진행했다. 평균 배당성향은 20% 정도다. 주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냐는 질문에 사측은 “작년 5월부터 기업 홈페이지에 IR 자료 게시판을 만들어, 매 분기 담당자가 실적 발표 오디오 파일을 업로드해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공시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오 관계자는 “올해 경영 키워드는 고객경험·디지털·글로벌이다”며 “시장의 트렌드와 니즈에 적중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콘텐츠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중국, 일본, 미국 외 동남아, 유럽, 중동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클리오는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에 속한다”며 “중국 및 동남아의 해외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실내 마스크도 해제되고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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