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과 XR 동맹 퀄컴 "7개 통신사와 XR 협력"
샤오미·ZTE 등 中 제조사 XR 기기 공개…SKT는 VR로 UAM 체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는 챗GPT 현상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혁명에 이목이 쏠렸지만 확장현실(XR)과 메타버스도 여전히 주요 영역으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삼성전자, 구글과 XR 생태계 구축을 선언한 퀄컴은 글로벌 7개 통신사와 XR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퀄컴은 도이치 텔레콤, KDDI, T-모바일,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 통신사와 협력해 자사의 XR 플랫폼 '스냅드래곤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신규 XR 기기·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MWC23에서는 중국 제조사들이 XR 기기 신제품을 다수 선보이기도 했다.

[MWC] "AI 돌풍에 주춤했지만…" 메타버스 놓지않는 ICT업계
샤오미는 스냅드래곤 XR2 플랫폼이 장착된 무선 증강현실(AR) 글라스 디스커버리 에디션을 발표했다.

오포도 스냅드래곤8 2세대를 내장한 혼합현실(MR) 기기를 내놨고, ZTE는 누비아 네오비전 AR 글라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T-모바일, 악시아타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에 뛰어든 이 회사는 실물 크기의 UAM 기체를 전시장에 마련하고 관람객이 가상현실(VR)을 통해 미래 항공 교통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긴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UAM 기체에 착석한 관람객은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 2를 착용하고 김포에서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까지 날아가는 가상 경험을 했다.

VR로 항공 교통을 체험한 엘자 곤잘레스 솔라씨는 "생동감 있고 실제 같았고, MWC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MWC] "AI 돌풍에 주춤했지만…" 메타버스 놓지않는 ICT업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