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지난해 시장 1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4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 신기록을 갱신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MS데이터에 따르면 스카이조스터의 2022년 국내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54%로,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1위를 달성했다. 1분기 51%, 2분기 52%, 3분기 56%, 4분기 57% 등 매분기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카이조스터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최초 대상포진 백신이다. 2017년 출시된 스카이조스터는 안전성과 면역원성, 편의성,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 진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도즈를 기록했다고 했다.

스카이조스터는 주사 1개당 1회 접종 용량이 담긴 프리필드시린지 형태로 출시됐다. 희석이나 소분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염 우려가 낮고 접종도 편리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 차례만 접종하면 된다는 점 역시 강점이라고 했다.

이 제품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0년 5월 태국에서 첫 글로벌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 허가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별 국가 허가와 더불어 연내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공략을 위한 움직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세계가 빠르게 고령화됨에 따라 대상포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스카이조스터는 인류의 건강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을 강화하는 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