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로봇·배터리에 꽂힌 초고수들, 뉴로메카·천보 집중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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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진=한경DB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로봇과 2차전지 테마에 포함된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두 테마에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초고수들은 28일 오전 10시까지 뉴로메카를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지난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법안2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자율주행로봇의 보행로 통행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된 영향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로보티즈와 비슷한 협동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은 연초 삼성전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면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은 천보다. 2차전지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전해질 첨가물을 만드는 이 종목은 다른 소재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올랐던 점이 고수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이외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4위와 5위는 각각 엘앤에프와 포스코케미칼이 차지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5% 넘게 급등한 영향으로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달 1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행사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다만 2차전지 관련 종목군 속에서도 최근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는 고수들이 가장 큰 규모로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으로 대응하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도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2위는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루트로닉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에 로켓·위성용 특수합금을 공급하는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세아베스틸지주가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4위에 올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