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로 국방기술 강화…K-탈피오트 확대 도입
과학영재는 조기 발굴해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에서 가르친다. 수학영재는 한국인 최초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좌교수의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방 의무가 있는 우수 이공계 학생은 장교 신분으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K-탈피오트’ 제도도 확대 도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과학영재 발굴 육성 전략을 28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 강조한 과학기술 인재양성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모든 정책 중 최우선 순위에 과학기술을 두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보상시스템 제공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과학영재 발굴 육성 혁신안은 △4대 과기원 부설 영재학교 개교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 개설 △과학기술전문사관제도(K-탈피오트)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4대 과기원 부설 영재학교의 경우 2027년까지 KAIST 부설 인공지능(AI)-바이오(BIO) 영재학교, GIST(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 영재학교를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련 법 개정 통해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으로도 확대한다. 과기원 부설 영재학교는 전액 국비로 운영되며 박사급 전임 교원으로 100% 구성될 전망이다.

현재 고등과학원에 있는 수학난제연구센터는 확대해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 로 바꾸고 수학영재 발굴 육성을 추진한다. 수학에 잠재력 있는 중고교생 및 대학생 영재를 발굴해 학업 멘토링 및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학원생과 박사후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는 필즈상 유망 분야 연구과제 참여도 병행한다.

이스라엘 군의 과학기술장교 제도를 벤치마킹한 ‘K-탈피오트’ 제도도 확대 도입한다. 국방과학기술 전문인력 양성 및 활용을 위해 과학기술전문사관을 현재 학사급 25명에서 학·석사 50명으로 확대한다.

이외에도 범부처와 지자체, 민관기관이 함께하는 소외지역·계층 과학연재 발굴 육성 프로그램 연계, 대학생-대학원생 대상 대통령 과학장학금 확대 신설, 과학영재 국제 교류 확대 등의 방안도 마련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 인재 양성 정책 발전 및 고도화에 방점을 두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