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부산은행장에 방성빈, 경남은행장에 예경탁
방성빈 전 BNK금융그룹 전무(57)가 차기 부산은행장에 내정됐다. 차기 경남은행장엔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56)가, BNK캐피탈 대표엔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60)가 각각 내정됐다.

BNK금융 핵심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은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각각 확정했다. 임추위는 지난달 30일 CEO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해 서류 심사 평가와 프레젠테이션(PT) 발표, 면접 평가 등의 과정을 거쳤다. BNK금융은 "각 임추위가 후보자의 전문성과 경영 성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며 "외부 자문기관 평판 조회 결과까지 고려해 CEO 후보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했다.

BNK금융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을 이끌 방 내정자는 브니엘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부산은행에 들어와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부행장보, BNK금융 전무를 역임하고 지난해 BNK금융을 떠났다. 방 내정자는 글로벌 사업 분야를 선도적으로 이끌며 성과를 끌어내는 등 해외 신사업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은행에선 최종 CEO 후보 2인에 이름을 올렸던 최홍영 경남은행장이 "유능한 후배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며 용퇴를 결심하면서 예 부행장보가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예 부행장보는 밀양고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경남은행에 입행해 카드사업부장, 지내동지점장, 동부영업본부장, 여신운영그룹장 겸 여신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4년 퇴임한 박영빈 전 행장에 이어 10여년 만에 비마산상고 출신이 경남은행장이 됐다.

BNK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규모가 큰 BNK캐피탈을 진두지휘하게 될 김 대표는 거창고와 동아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부산은행에 들어와 임원부속실장과 IB사업본부장, 여신영업본부·IB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9년 부산은행 여신영업본부 상무에 선임됐고, BNK금융 그룹리스크부문장(전무)과 그룹글로벌부문장(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BNK신용정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추천된 CEO 후보들은 계열사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4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