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나홀로 신고가 기록 중인 JYP…일리있는 상승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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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집중탐구 케이팝씬에서 대표 남자 아이돌그룹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단연 BTS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대표 여자 아이돌그룹을 딱 한 팀만 꼽으라 하면 상당수가 블랙핑크를 지목할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의 원픽은 변함없이 JYP Ent.다. JYP가 나홀로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
증권가에선 예측 가능한 JYP 시스템을 매수 이유로 꼽는다. 엔터업계 투자시 가장 큰 걸림돌이 불확실성인데 이를 잘 컨트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케이팝붐을 타고 소속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경 마켓PRO는 JYP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이유를 정리했다.
JYP 시스템의 성과는 아티스트 데뷔 주기에서 드러난다. 에스엠의 경우 2016년 NCT가 데뷔한 뒤 2020년에야 에스파가 데뷔했고, YG 역시 2016년 블랙핑크 데뷔 이후 2020년에야 트레져가 데뷔했다. 이후 현재까지 데뷔한 팀이 없다. 반면 JYP는 2015년 트와이스 데뷔 이후 2017년 스트레이키즈가 데뷔했고, 2019년 ITZY에 이어 2020년 니쥬, 2022년 엔믹스까지 총 5팀이 데뷔에 성공했다. 멀티 프로듀싱 체제를 일찍부터 도입해 회사 내에 팀을 나눠 팀마다 돌아가면서 신인을 데뷔시키다 보니 가능한 일이다. 즉 엔터회사임에도 제조업회사와 비슷하게 예측가능한 시스템을 꾸리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JYP는 동종업계 다른 회사들에 비해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높다. YG엔터테인먼트의 현재 ROE는 1.83배, 하이브는 6.83배에 불과하지만 JYP는 31.43배에 이른다. 과거 수 년 동안 JYP의 ROE는 20배 전후를 줄곧 유지해 왔다. 에스엠의 경우 현재 25.48배에 달하지만 2019~2020년만 해도 ROE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경영 내실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엔터업계 투자를 오래해 온 시장관계자 B씨는 "JYP의 경우 박진영 프로듀서 조차
이렇다 보니 글로벌 투자자들은 JYP에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JYP의 외국인지분율은 무려 40.08%에 달한다. 하이브(14.67%)나 에스엠(16.23%), YG엔터(8.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스트레이키즈 등 후발주자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스트레이키즈는 작년에 발표한 미니앨범 '맥시던트'가 누적 300만장 넘게 판매됐다. BTS에 이어 단일 음반으로 300만장 이상 판매량을 올린 두 번째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이들 역시 교세라 돔 오사카 등 돔구장에서 투어가 가능한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일각에서는 BTS 군입대의 공백 수혜를 스트레이키즈가 일정부분 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종목 집중탐구 케이팝씬에서 대표 남자 아이돌그룹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단연 BTS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대표 여자 아이돌그룹을 딱 한 팀만 꼽으라 하면 상당수가 블랙핑크를 지목할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의 원픽은 변함없이 JYP Ent.다. JYP가 나홀로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
증권가에선 예측 가능한 JYP 시스템을 매수 이유로 꼽는다. 엔터업계 투자시 가장 큰 걸림돌이 불확실성인데 이를 잘 컨트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케이팝붐을 타고 소속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경 마켓PRO는 JYP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이유를 정리했다.
○"빅히트는 없어도 꾸준한 히트작 발굴"
지난 28일 JYP는 7만8700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달 들어서만 8.55% 오르는 등 거의 매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장기 시계열로 JYP의 차트를 보면 더 놀랍다. 에스엠이나 하이브 등 다른 엔터사들의 주가가 지분 매각 이슈나 BTS 군입대 이후 등을 계기로 크게 꺾이는 반면, JYP의 주가는 2020년 상반기 이후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JYP야 말로 투자업계서 글로벌 케이팝붐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회사라고 말한다. 흥행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엔터업계임에도 멀티 프로듀싱 체제를 도입함으로서 불확실성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즉, 케이팝이라는 트렌드에 가장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 JYP란 얘기다. JYP에 투자 중이라는 한 자산운용사 대표 A씨는 "JYP는 BTS나 블랙핑크같은 초대박 아티스트를 내진 못하더라도 트와이스나 스트레이키즈처럼 글로벌 투어는 충분히 가능한 아티스트를 꾸준히 발굴해 낼 수 있는 회사"라며 "초대박을 낼 수 있는 회사일 지언정 그 초대박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회사보다 JYP 쪽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JYP 시스템의 성과는 아티스트 데뷔 주기에서 드러난다. 에스엠의 경우 2016년 NCT가 데뷔한 뒤 2020년에야 에스파가 데뷔했고, YG 역시 2016년 블랙핑크 데뷔 이후 2020년에야 트레져가 데뷔했다. 이후 현재까지 데뷔한 팀이 없다. 반면 JYP는 2015년 트와이스 데뷔 이후 2017년 스트레이키즈가 데뷔했고, 2019년 ITZY에 이어 2020년 니쥬, 2022년 엔믹스까지 총 5팀이 데뷔에 성공했다. 멀티 프로듀싱 체제를 일찍부터 도입해 회사 내에 팀을 나눠 팀마다 돌아가면서 신인을 데뷔시키다 보니 가능한 일이다. 즉 엔터회사임에도 제조업회사와 비슷하게 예측가능한 시스템을 꾸리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JYP는 동종업계 다른 회사들에 비해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높다. YG엔터테인먼트의 현재 ROE는 1.83배, 하이브는 6.83배에 불과하지만 JYP는 31.43배에 이른다. 과거 수 년 동안 JYP의 ROE는 20배 전후를 줄곧 유지해 왔다. 에스엠의 경우 현재 25.48배에 달하지만 2019~2020년만 해도 ROE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경영 내실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엔터업계 투자를 오래해 온 시장관계자 B씨는 "JYP의 경우 박진영 프로듀서 조차
이렇다 보니 글로벌 투자자들은 JYP에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JYP의 외국인지분율은 무려 40.08%에 달한다. 하이브(14.67%)나 에스엠(16.23%), YG엔터(8.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트와이스, 상반기에만 60만명 모객…BTS급
JYP의 아티스트들은 케이팝붐에 올라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트와이스 월드투어 규모는 이를 확실히 증명하기도 했다. 트와이스는 오는 4월 올림픽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서울 포함 전세계 14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 중 올림픽체조경기장(수용인원 1만5000명)이 제일 규모가 작은 축이고,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이 8만2500명까지 수용 가능해 가장 크다. 대부분이 앞서 BTS나 블랙핑크가 월드투어 공연장으로 점찍었던 상징성 있는 공연장들이다. 이 공연장을 모두 채우면 올 상반기 약 59만5500명이 트와이스의 콘서트를 관람하는 게 된다. 티켓가격을 13만원이라고 가정하면 트와이스 한 팀이 상반기에만 774억원을 벌어들인단 얘기다. 작년 JYP 전체 매출의 5분의 1 가량을 한 팀이 상반기 콘서트로 벌어들인단 뜻이다. 더 놀라운 건 이 투어 스케줄이 상반기에 국한된 것이고 곧 하반기 투어 스케줄도 나온단 점이다.스트레이키즈 등 후발주자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스트레이키즈는 작년에 발표한 미니앨범 '맥시던트'가 누적 300만장 넘게 판매됐다. BTS에 이어 단일 음반으로 300만장 이상 판매량을 올린 두 번째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이들 역시 교세라 돔 오사카 등 돔구장에서 투어가 가능한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일각에서는 BTS 군입대의 공백 수혜를 스트레이키즈가 일정부분 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