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고가 잇따라 리콜 대상이 된 위니아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 위니아 제공
화재 사고가 잇따라 리콜 대상이 된 위니아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 위니아 제공
위니아가 생산한 지 17년이 넘은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최근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데 대한 조치다.

보상판매 대상은 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 412개 리콜 제품이다. 3월 한 달간 전국 위니아 딤채 스테이 전문점을 비롯해 양판점, 할인점, 백화점 등에서 실시한다. 해당 매장에서 2도어 이상 딤채 또는 위니아 프렌치 냉장고를 구매하고 리콜 제품 반납을 신청하면 된다. 보상판매 혜택은 구입처와 구매 제품에 따라 다르다.

이번 보상판매는 위니아가 2020년 12월부터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시행 중인 리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4일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 사용 중지 및 리콜을 당부하는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제품들은 일부 부품 노후화에 따른 합선으로 화재 발생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위니아 김치냉장고 관련 화재 신고 건수는 2020년 285건, 2021년 248건, 지난해 193건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리콜 대상 278만대 중 146만대에 대해 조치가 이뤄졌다. 아직 소비자가 사용 중인 것으로 예상되는 잔여 제품은 4만7000여대로 추정되고 있다. 위니아 관계자는 “노후 김치냉장고를 발굴해 폐기 처리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겠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