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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


[마켓PRO] "이어지는 인플레 공포에도 미 증시 반등 곧 시작할 것"
미 증시는 2월 들어 조정을 보이는 모습이다. 2월 초 고점 대비 5% 대의 큰 폭 조정이 나타났다.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연준의 지속적인 긴축 스탠스가 이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의 조정을 야기했다. 연초부터 나타났던 달러약세, 금리 하락, 및 신흥국 시장 초과 수익률 창출의 반대되는 현상이 2월에는 나타나고 있다. 달러 인덱스 상승 추세 및 금리 상승 추세가 최근 단기적으로 진행 중이며 전반적으로 증시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확대 및 금리의 상승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향후 1~2년 동안 미국 경기침체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증시를 더 지배할 것으로 판단된다. 임금상승율이 3% 대로 하락 안정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하반기로 갈수록 크게 안정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미국의 소비 증가율이 1월 전달대비 1.8% 상승을 하며 예상치 1.3%를 크게 웃돌았다. 향후 최소한 1년 이상 미국 소비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확률이 높다. 우리의 분석으로는 미국 경기는 향후 1년간 경기침체로 넘어갈 확률은 20% 미만으로 현저하게 낮다 판단한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도 지속 진행형이지만, 미국 대출 증가율이 여전히 2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다. 예금 감소 속도도 더디어지는 중이다. 여전히 예대율의 상승 추세로는 향후 2년 동안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고, 2024년 말에 경기침체에 돌입할 가능성 상존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예대율 100% 수준의 큰 금융위기 시기는 2027년 이후에나 가능하다 판단된다. 따라서, 지금은 정부정책과 개인 펀더멘털에 맞춰 적극적인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

현재 은행의 연체율 1.24% 추세는 미국의 경기 침체 시기가 올해일 가능성은 현저히 낮음을 시사한다. 은행권의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미국 가계와 기업들의 연체율(2%, 1%)이 워낙 낮은 수준으로서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는 향후 1~2년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을 예상한다. 골디락스 구간 진입 가능성 여전히 높다.

이런 환경에서는 매출증가, 이익증가가 확실시 되는 성장 업종 위주로서의 투자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가격전가 가능 업종 및 인플레이션 하락 주도 업종에 투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판단된다. 따라서, AI·반도체·IT 업종, 전기차·전기차 부품업종, 신재생에너지 업종 투자가 가장 중요한 시기로 판단된다.

대형기술주 및 나스닥 100의 PER(22배)이 S&P500 PER(18배) 보다 높기 때문에 높은 금리 시기가 오래 이어진다면 상대적으로 기술주의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이익증가율, 인플레이션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점 및 부채 비율을 감안하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미국 투자등급 기업 부채 비율은 90%, S&P500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116%이고, 나스닥100 지수의 평균 부채 비율은 76% 미만으로 금리 민감도가 오히려 가장 낮은 지수가 나스닥 100 지수이다. 또한 향후 2년 간 이익증가율을 보면, 나스닥 100은 17%, S&P500은 10% 수준으로 PEG 비율 (PER/이익증가율)을 구해 보면 나스닥 100은 1.4이고 S&P500은 18 이상이다. 따라서 상대적 매력도가 나스닥 100지수가 S&P500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다. 지금 같은 투자 환경에서는 보수적인 투자 방법은 4~5%의 높은 금리의 국채를 큰 비중으로 절반 정도 가져가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이익증가율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고, 인플레이션을 잘 이겨내는 기업들 위주의 성장주 투자를 절반 정도 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AI,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만큼은 그런 업종들로 판단된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