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28일 오전 11시46분

플랜트 전문업체 금양그린파워가 수요예측 흥행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희망가격 상단보다 25% 높인 1만원으로 결정했다. 최근 3년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공모 기업 중 가장 큰 인상률을 기록했다.

금양그린파워는 지난 23~24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의 경쟁률이 1613 대 1에 달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1665곳 중 1605곳(96.4%)이 희망 공모가(6700~80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 금양그린파워는 이를 반영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보다 25% 높은 1만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금액은 301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212억원이다.

금양그린파워는 1993년 전기공사 업체로 시작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플랜트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비중이 아직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장성이 높게 평가됐다.

공모가를 높인 것은 일반 청약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0년부터 약 3년간 공모가를 상향 조정한 기업공개(IPO) 기업 56곳의 평균 인상률은 약 11%다. 금양그린파워는 3월 2~3일 청약을 거쳐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