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처럼 모았었는데 아쉽"…'호텔 어메니티'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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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제한 업종 추가돼
호텔 체인, 대용량 디스펜서 도입 완료
호텔 체인, 대용량 디스펜서 도입 완료
앞으로 객실이 50개 이상인 숙박업체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된다.
지난달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객실 50개 이상 이상인 숙박업도 음식점·대형마트처럼 일회용품 사용 제한 업종으로 추가하는 자원재활용법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호텔 등 대규모 숙박업소에서 일회용 칫솔이나 치약, 샴푸, 바디세정제 등 소용량 욕실용품(어메니티)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호텔 등 50실 이상의 숙박시설을 일회용 위생용품 무상제공 금지 대상 사업자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법안이 계속 계류 중이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법률안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빠르면 공포 직후, 길게는 공포 후 2년 후부터 시행된다.
호텔업계는 이미 일회용 위생용품 제공을 줄여나가고 있다. 관련 법률 개정 추진과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시그니엘, 롯데호텔, L7, 롯데시티호텔 등 모든 체인에 대용량 디스펜서 도입을 완료했다. 다회용품을 객실마다 비치해 고객에게 더 이상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웨스틴조선 서울·부산, 레스케이프, 그래비티, 포포인츠 조선 명동·서울역에 대용량 디스펜서를 비치했으며 호텔신라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 일부 지점에 대용량 디스펜서를 도입했다.
그동안 호텔들은 각기 다른 고급 브랜드로 구성된 어메니티를 호텔 마케팅 차원에서 제공해왔다. 일부 소비자들은 특급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어메니티를 기념품처럼 수집하기도 해 일각에선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호텔 입장에서도 다회용품 비치에 따른 어려움이 있다. 다회용품을 두고 여러 사람이 함께 쓰다보니 위생 문제 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손님들 사이 제기되는 위생 우려를 막기 위해 특수 용기를 도입했는데 이 용기마저 가져가는 경우가 생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만 일일이 손님에게 돌려달라고 연락하기 곤란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지난달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객실 50개 이상 이상인 숙박업도 음식점·대형마트처럼 일회용품 사용 제한 업종으로 추가하는 자원재활용법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호텔 등 대규모 숙박업소에서 일회용 칫솔이나 치약, 샴푸, 바디세정제 등 소용량 욕실용품(어메니티)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호텔 등 50실 이상의 숙박시설을 일회용 위생용품 무상제공 금지 대상 사업자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법안이 계속 계류 중이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법률안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빠르면 공포 직후, 길게는 공포 후 2년 후부터 시행된다.
호텔업계는 이미 일회용 위생용품 제공을 줄여나가고 있다. 관련 법률 개정 추진과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시그니엘, 롯데호텔, L7, 롯데시티호텔 등 모든 체인에 대용량 디스펜서 도입을 완료했다. 다회용품을 객실마다 비치해 고객에게 더 이상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웨스틴조선 서울·부산, 레스케이프, 그래비티, 포포인츠 조선 명동·서울역에 대용량 디스펜서를 비치했으며 호텔신라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 일부 지점에 대용량 디스펜서를 도입했다.
그동안 호텔들은 각기 다른 고급 브랜드로 구성된 어메니티를 호텔 마케팅 차원에서 제공해왔다. 일부 소비자들은 특급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어메니티를 기념품처럼 수집하기도 해 일각에선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호텔 입장에서도 다회용품 비치에 따른 어려움이 있다. 다회용품을 두고 여러 사람이 함께 쓰다보니 위생 문제 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손님들 사이 제기되는 위생 우려를 막기 위해 특수 용기를 도입했는데 이 용기마저 가져가는 경우가 생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만 일일이 손님에게 돌려달라고 연락하기 곤란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