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MWC 글로모상 2관왕…4년 연속 수상
SK텔레콤이 글로벌모바일어워즈(글로모상) 상을 두 개 받았다. 글로모상은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 일월드콩그레스(MWC)'를 기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수여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상이다.

1일 SK텔레콤은 올해 MWC2023에서 자사 측위 AI 기술 ‘VLAM’을 적용한 고정밀 위치 기반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G-EYE 플러스’,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로 글로모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위치정보 서비스 기업 LBS테크, AI반도체 기업 사피온코리아와 함꼐 '접근성·포용성을 위한 최고의 모바일 사용 사례'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ICT 기술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ESG 기술과 서비스에 돌아가는 상이다.

SK텔레콤과 LBS테크, 사피온코리아는 AI 공간매핑과 이미지·센서 분석을 통해 위치를 정밀히 측정하는 VLAM 기술을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G-EYE 플러스'에 적용했다. 통상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글라스, 디지털트윈 등을 위해 개발하는 VLAM을 시각장애인용 내비에 적용한 세계 최초 사례다. 기존의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이 대부분 GPS 신호를 기반으로 작동해 정확성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G-EYE 플러스’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카메라 버튼을 누르고 반바퀴만 돌리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측정할 수 있다. 평균 오차가 1m 수준이다. 단순히 건물을 찾는 정도가 아니라 시각장애인이 건물의 출입문이나 진입로 바로 앞까지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도시를 위한 최고의 모바일 혁신 사례' 상도 받았다. ICT를 바탕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기술이나 서비스에 주어지는 상이다. SK텔레콤의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가 스마트 교통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리트머스는 기지국 위치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이동 상태, 교통수단 등 위치 지능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리트머스로 향후 △네트워크 자원 불균형 해소 △교통·환경 문제 해소 △도시 안전 확보 △미래 도시 교통 인프라 구축 등에 기여할 계획이다. 향후 통신 데이터 특성을 활용해 기존 차량 중심 서비스에서 개인화 모빌리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도심화에 따르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지자체들과는 데이터 기반 도시계획 사업을 협업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수상으로 ‘접근성·포용성 위한 최고의 모바일 사용 사례‘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2020년엔 청각장애 택시기사 보조앱 '고요한 택시', 2021년에는 5G MEC 기반의 증강현실(AR) 서비스 ‘창덕아리랑’으로, 지난해에는 시각보조 서비스 ‘설리번플러스 x NUGU’로 해당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의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가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토대로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