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과 조태용 주미대사(네 번째)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과 조태용 주미대사(네 번째)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프리카 등 주요국 주미대사를 대상으로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조태용 주미대사와 함께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하는 한국과 부산의 비전을 강조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세계는 기후변화 위기와 국가 간 격차 확대 등 복합적인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준비 중인 부산세계박람회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다양한 위기 극복과 단기간에 경제성장 등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교량 역할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각국 주미대사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미래 자동차산업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고품질의 친환경 전기차 보급,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전기차 생태계 확산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리더십도 소개했다. 자동차 인재 육성을 위해 현지 유수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 방안도 논의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말라위, 말리, 모리셔스,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토고 주미대사가 참석했다.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가이아나, 바베이도스, 바하마,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바부다 주미대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태평양 연안에서 마셜제도 주미대사도 나왔다. 현대차 장재훈·호세 무뇨스·신재원 사장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