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던 백화점주 주가가 고꾸라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적 전망도 덩달아 악화하고 있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주가는 지난 2월 한 달간 11.8% 하락하며 20만4000원까지 내려갔다. 롯데백화점을 자회사로 둔 롯데쇼핑은 같은 기간 7.4%, 현대백화점은 11.8%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5%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12월 중국이 방역규제를 완화하면서 백화점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주가도 방역규제 완화 발표 이후 1월 중순까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올 1월 20일까지 신세계는 10.3%, 롯데쇼핑은 18.48%, 현대백화점은 4.29%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진 데다 소비심리도 위축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