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기업 리비안이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생산할 차량 대수 전망치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부품난에 생산 차질…'펑크' 난 리비안
리비안은 작년 4분기 매출이 6억6300만달러라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인 7억424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리비안의 주당순손실은 1.87달러였다. 전문가들은 주당 순손실이 1.94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해 왔다. 리비안은 공급망 문제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급망 문제는 우리의 생산을 제약해온 주요 원인”이라며 “지난 분기에 생산하지 못한 기간이 길었다”고 했다.

리비안은 “올해에는 생산 문제가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며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5만 대가량의 차량을 생산할 전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전문가 예상치인 6만 대에 미달한다. 이날 리비안이 대규모 리콜을 발표한 것도 악재가 됐다. 리비안은 조수석의 안전벨트 시스템 센서 문제로 1만2700여 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생산량의 절반 수준이다.

이날 리비안은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4.61% 상승한 19.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뒤에는 시간외거래에서 10.1% 하락해 17.35달러까지 떨어졌다.

R 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비용절감 문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스캐린지 CEO는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20%나 인하했기 때문에 리비안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비용 절감이 우리의 핵심 과제”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