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주’로 불리던 노바백스 주가가 하루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백신 판매 부진으로 기업 존속이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노바백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6.81% 올랐으나 시간외거래에서 26.13% 급락해 6.84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최고가(319.93달러)와 비교하면 주가가 98% 떨어졌다.

이날 장 마감 후 경영진의 발표가 주가에 충격이 됐다. 존 제이콥스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매출 불확실성이 크다”며 “향후 1년간 계속기업으로 존속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4분기 노바백스는 매출 3억5700만달러(약 4700억원), 주당순손실 2.28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추정치였던 매출 3억8030만달러(약 5000억원), 주당순손실 1.15달러보다 실적이 나빴다.

노바백스가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하지만 모더나, 화이자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바백스는 판매 확대에 애를 먹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