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국회 입성하지도 못할 지역에서 아부…트로이 목마"
千 "호남이 무슨 외국이냐…불리하면 '종북좌파' 앵무새"
홍준표 "자아도취로 망언"…천하람 "대구 온돌방 따뜻하시냐"
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겨냥해 "어쩌다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의 정치인이 일시적 흥분과 자아도취에 취해 책임지지도 못할 망언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요즘 당 대표 선거를 보니 비전은 아예 없고 자해, 음해, 비아냥만 난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박정희는 존경의 가치가 없고 김대중을 큰 정치인으로 존경한다면 박정희 존영이 걸려 있는 우리 당을 그만 나가는 게 옳지 않겠나"라며 비판했다.

또 "종북사상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것을 색깔 논쟁으로 몰아가는 반대당 논리를 추종한다면 굳이 우리 당에 남아 있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천 후보가 보수 정당의 전통적 취약지인 전남을 정치적 근거지로 활동하는 점에 대해서도 "어차피 다음에도 국회 입성하지도 못할 지역에서 아부해본들 본인에게 무슨 정치적 미래가 있을까"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트로이 목마 같은 행동을 하면서 개혁인사를 자처해본들 요즘 당원들은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즉각 "대구의 온돌방에 앉아 계시니까 따뜻하시냐"며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응수했다.

천 후보는 "순천이 왜 '국회 입성이 안 되는' 지역이냐"며 "순천은 이정현 (전) 대표께서 온몸으로 부딪쳐 두 번이나 승리한 지역"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호남이 무슨 외국이냐"고 반문하고 "정치는 당선되기 편한 곳으로 하방하는 것이 아니라 당선되기 어려운 곳에서도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본인에게 조금만 불리하면 '종북좌파'만 앵무새처럼 외치는 시장님께서 이해하시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영원한 '대한민국 산업화의 영웅'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제 대구 연설을 못 보셔서 하신 실언"이라며 "중앙정치에 일체 관여 않고 대구시정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에 충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고 비꼬았다.

홍준표 "자아도취로 망언"…천하람 "대구 온돌방 따뜻하시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