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중국 경쟁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결합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은 중국 경쟁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결합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경쟁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업계에선 대표적 유럽노선인 영국의 승인으로 합병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경쟁당국의 추가 승인을 앞두고 있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영국 CMA는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기업결합은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만 남겨놨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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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는 지난해 11월 영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하락이 예상된다며 독과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같은달 28일 시장 경쟁성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영국 버진애틀랜틱의 인천~런던 노선 신규 취항 내용 등을 담은 자진 시정안을 제출했고, CMA가 이를 수용한 것.

CMA는 당초 오는 23일까지 심사 기간을 연장했으나 기한보다 빨리 승인 결정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CMA의 승인 결정이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 심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각국 경쟁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CMA의 승인 결정은 자사가 제출한 시정조치가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방증"이라며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위한 최종 관문에 성큼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