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치솟는데 금리는 떨어져…금융시장 혼돈, 방패부터 챙겨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위험자산 확대보다 리스크 관리 우선
만기 짧고 짭짤한 이자 주는 예·적금
저축銀 '자유 해지 정기예금' 등 주목
주택대출은 특례보금자리론 갈아타기
만기 짧고 짭짤한 이자 주는 예·적금
저축銀 '자유 해지 정기예금' 등 주목
주택대출은 특례보금자리론 갈아타기
![Getty Images Bank](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A.32740722.1.jpg)
![물가 치솟는데 금리는 떨어져…금융시장 혼돈, 방패부터 챙겨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A.32746315.1.jpg)
물가는 오르고, 금리는 내리고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0%로 1월(3.9%)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인지 소비자들의 전망치를 나타내는 통계 지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까지 떨어졌으나 올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반면 은행 금리는 이와 반대로 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4대 은행 정기예금(1년) 대표 상품 금리는 연 3.6~3.7%로 한은 기준금리(연 3.5%)보다 고작 0.1~0.2%포인트 높은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일부 예금 상품 금리가 연 5%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53~6.42%(지난달 24일 기준)로 상단 금리가 연 8%까지 육박했던 석 달 전보다 1~2%포인트가량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들어 자금 시장이 안정화된 데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은행 등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압박한 영향이 크다”며 “당분간 이 같은 예금·대출 금리의 동반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불확실성의 시대…어떻게 대비할까
![물가 치솟는데 금리는 떨어져…금융시장 혼돈, 방패부터 챙겨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A.32740720.1.jpg)
이미 주담대를 받았다면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특례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특례 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된다. 9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도 연 4.15~4.45%(우대형)로 시중은행 상품 대비 저렴한 수준이다.
금리가 낮아지긴 했지만 향후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만기가 6개월 이하로 짧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짭짤한 이자를 주는 은행 예·적금 상품도 추천할 만하다. 만기를 하루 단위로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기업은행 ‘IBK D-Day통장’(최고 연 3.9%), 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최고 연 4.1%),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최고 연 3.8%),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연 3.5%) 등이 대표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7일엔 하루 만에 18원 넘게 급등하며 1323원까지 뚫고 연고점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1차 저항선인 1320원이 돌파된 만큼 이달에 13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