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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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56.1.jpg)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보다 2.5포인트 높은 52.6으로 발표된 덕분입니다. 예상(50.5)을 큰 폭으로 상회했을 뿐 아니라 2012년 4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도 56.3으로 1월(54.4)보다 올랐습니다. 코로나 봉쇄를 푼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죠. UBS자산운용의 마크 헤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의 강력한 PMI 수치는 기대했던 경제 회복세를 확인시켜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60.1.png)
중국의 회복은 원자재 가격을 높여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오늘 전장보다 64센트(0.83%) 오른 배럴당 77.6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안다는 "경기를 둔화시키는 더 높은 금리는 유가의 주요 하방 위험으로 남아 있지만 중국 경제가 잘 회복하고 있는 것은 이런 하방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59.1.png)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국채 금리가 아침부터 소폭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미국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PMI가 발표됐습니다. 1월(47.4)보다 0.3포인트 오른 47.7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여전히 위축 국면을 가리키는 '50'선을 밑돌았습니다. 작년 11월 위축세로 돌아선 뒤 넉 달째 추세가 이어진 것이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61.1.pn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58.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63.1.jpg)
PMI 발표 직후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경기가 약간 회복되고 물가 압력은 높아졌으니까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8bp 넘게 뛰어 4.904%까지 치솟았고, 10년물은 7bp가량 뛰어 순식간에 4%를 돌파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54.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65.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67.1.jpg)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홈페이지에 띄운 글에서 "아직 인플레이션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낮아지는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기준금리를 5~5.25% 사이로 인상하고 2024년까지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CPI 바스켓에 있는 요인의 약 절반이 여전히 6%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티그룹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여한 빌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약간 온순한 (1970년대 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해서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던) 아서 번스 전 의장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종금리에 대해선 "6%이거나 그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55.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66.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96.1.jpg)
사실 주식 투자자들이 오늘 집중한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올린 '오랫동안 활발했던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 징후를 보인다'(Long-Robust U.S. Labor Market Shows Signs of Cooling)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801.1.jpg)
미국의 해고는 기업들이 이익 감소에 맞부딪치면 발생합니다. 그리고 최근 기업들의 이익은 줄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러셀30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약 32%가 손실을 봤습니다. 1978년 이후 이렇게 수익성 없는 기업이 광범위하게 나타난 경우는 단 두 번뿐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때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입니다.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인 데이비드 아인혼(그린라이트 캐피털)은 지난해 36.6%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S&P500 지수의 -21%와 비교되는 수치입니다. 그는 수익성 없는 기술주를 공매도해서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크 펀드와 완전히 반대되는 전략이지요. 그는 오늘 CNBC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아인혼의 말을 전합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64.1.jpg)
"우리는 주식에 대해 약세론을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장기간의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지금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그 시대는 금융 자산에는 아주 아주 좋았지만 메인 스트리트(실물 경제)에는 그리 좋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메인 스트리트에는 꽤 좋을 것이지만, 금융 자산에 대해선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 코앞에 있습니다. 더 오를까요?
"장기 및 단기 금리 모두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높고 아마도 더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매우 강력한 경제를 갖고 있습니다. 많은 고용과 많은 인플레이션이 있으며, 실제로 매우 부양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정 정책을 보면 실업률이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이렇게 큰 재정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사회적 지출은 많기 때문입니다.
통화 정책 측면에서 단기 금리는 인플레이션보다 낮습니다.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입니다. 그것은 부양적입니다. 또 흥미로운 점은 금리 인상이 반드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모기지 등 대부분 차입금은 장기 고정금리로 고정되고 있습니다. 대신 은행 계좌에서 머니마켓펀드를 가입해 무위험으로 5%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소득과 같습니다. 그건 연방정부가 재정적자에 대해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재정 부양책입니다. 그래서 금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그만큼 튼튼하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놀라는 것 같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인혼 "금리 더 오른다"…더들리 "파월은 아서 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71762.1.jpg)
"Fed는 주가 하락을 원합니다. 그들은 그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들은 지난 15년 동안 주식 시장이 7배, 8배 오르는 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시장이 15% 하락하면 모두가 가난하게 느낄 것이고 경제가 둔화하여 크리스마스를 망치게 되리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그들이 통화 정책을 수행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나는 그들이 주식 시장에 대해 덜 신경 쓰는 것이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랫동안 시장을 더 높이 끌어올리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 낮아지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당분간 시장은 협력할 것 같습니다."
▶Fed는 주가는 신경 쓰지 않고 금융여건을 강화한다고 말합니다.
"이론적으로 그것은 회사채 시장에 관한 것이어야 하지만 정말 그들이 초점을 맞추는 곳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금융여건 강화가 대부분 주식 시장에 관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얼마나 더 오를까요?
"인플레이션 이야기는 정말 매우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목재나 항공운임 등 어떤 것이 500% 오른다면 그것은 통화 정책 때문은 아닙니다. 그건 부족 또는 병목 현상에 따른 것이며, Fed는 몇 년 전 그것이 일시적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물론 일시적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일시적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는 덜 일시적인 또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치과 치료비 같은 것이죠. 인플레이션 상황은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지만 일시적이지 않은 부분, 즉 더 구조적인 부분은 그대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Fed가 이 문제를 다루려면 해야 할 일이 더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