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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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업황 개선에 주목해 단기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 D램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서버 및 PC용 D램의 수요가 크게 줄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챗GPT를 비롯한 AI 관련 이슈는 고성능컴퓨팅(HPC) 용 칩의 수요에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HPC용 칩은 전체 반도체 수요 가운데 약 5% 비중을 차지한다.

도 연구원은 "올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등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양호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5 시리즈도 USB-C 타입 충전기를 활용할 것으로 보여 전작보다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D램의 평균판매가(ASP)가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으로 봤을 때 D램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봤다. 도 연구원은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는 4월까지 큰 폭의 주가 상승 동력은 없다"면서도 "하반기 업황 개선을 염두에 둬서 주가가 조정될 때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