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다음달 3일부터 전 점포 영업 종료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이마트 월계점. 사진=김영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youngwoo@hankyung.com
이마트는 다음달 3일부터 전 점포 영업 종료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이마트 월계점. 사진=김영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youngwoo@hankyung.com
국내 1위 대형마트 이마트가 다음달 3일부터 매장 영업 종료 시간을 1시간 앞당긴 오후 10시로 변경한다. 야간에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한 조치란 설명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3일부터 전 점포 영업 종료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이마트는 앞서 전국 136개 점포 중 66개의 점포 운영시간을 올해 2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로 조정한 바 있다. 여기에 그동안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던 나머지 점포도 다음달 3일부터 오후 10시로 영업 종료시간을 앞당기기로 한 것.

다만 야간 방문객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점포인 왕십리·자양· 용산·신촌점은 오후 10시30분까지 영업한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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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이번 영업시간 조정에 대해 고객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오후 10시 이후 매출 비중은 2020년 4.4%에서 지난해 3.0%로 감소했다. 주 52시간 근무 정착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활성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을 거치며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를 찾는 시간대도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야간 대신 '피크 타임'으로 간주되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고객이 몰리는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피크타임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일의 경우 2020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고 주말에는 1.4%포인트 올라 절반에 육박했다.

이마트는 영업시간이 조정되면 오전조와 오후조가 함께 일하는 시간이 증가해 접객 서비스 인원이 늘고 상품·매장 정비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마트는 또한 영업시간 조정 효과로 직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 에너지 절약, 전기·가스료 절감 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마트는 영업시간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그룹 할인행사인 '쓱세일' 같은 대형 행사와 여름 휴가철 등 야간 방문 비중이 커지는 시기에는 영업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고객 소비 패턴 변화를 기반으로 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영업시간 조정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