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ABN401' 등 5건의 연구 결과가 발표 주제로 채택됐다고 2일 밝혔다. 내달 미국 올란도에서 개최되는 AACR에서 에이비온은 ABN401 관련 2건, 'ABN501' 1건 등의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c-MET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ABN401에 대해서는 뇌전이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2~40%에서 뇌전이가 발생하며, 예후가 좋지 않다고 했다. 에이비온은 환자 유래 MET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이식한 뇌전이 동물 모델(PDX)에 ABN401을 투약하고,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종양 크기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기존 약물과 비교해 항암 효능과 안정성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뇌전이가 진행된 실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ABN401의 효능이 기대된다고 했다.

ABN401와 KRAS 표적 치료제의 병용 비임상 결과도 발표한다.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KRAS를 표적으로 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내성 중 c-MET 돌연변이가 많은 것이 공개된다. 에이비온은 암젠의 KRAS 저해제 루마크라스와의 병용 비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고 했다. 이로써 EGFR-TKI 표적 치료제 개발사 외에도 KRAS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까지 기술수출 가능성의 범위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ABN501은 유방암 폐암 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하는 클라우딘3를 표적하는 항체신약이다. 환자 유래 암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효능을 확인하고, 그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개발 경쟁이 치열한 클라우딘18.2와 다르게 클라우딘3를 표적하는 항체는 ABN501이 유일하다고 했다.

이 외에 에이비온은 항체와 차세대 인터페론베타를 결합시켜 항암 효과를 강화한 플랫폼 기술을, EGFR과 TROP2 항체에 적용한 연구 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