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사진=한화자산운용)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사진=한화자산운용)
"저금리 시대에 출현한 리츠들은 자산의 요구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한화리츠는 시장금리의 최정점기에 이론적인 가격이 가장 낮을 때 자산을 매입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가격 안정성이 있어 좋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리츠는 국내 최초 스폰서 오피스 리츠로 앵커 투자자 한화생명보험과 한화그룹 계열사가 장기 임차해 안정적 배당 수익을 제공한다. 한화그룹의 장기 임차 계약 구조를 통한 공실 리스크 최소화 및 안정적 배당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리츠는 연 2회 반기 배당으로 연평균 약 6.85%의 배당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유사한 상장리츠의 배당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한화리츠는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만들어진 리츠로 향후 금리 안정화 속도에 따라 수익성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는 구조다. 회사는 금리인상 여파로 가치가 하락한 타이밍에 유사 사례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자산을 매수했다. 이에 투자 대비 수익률(Cap Rate)이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의 경우 4.9%, 네 곳의 한화생명보험 사옥 평균 6.6%로 비교 권역 대비 1.5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박 본부장은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금리에 있어서 보수적인 부분 포함하고 있다"며 "안 좋아지면 배당수익률이 떨어지겠지만 그건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리츠에 다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리츠 "저금리 시대 출현 리츠와 달라…가격 안정성 갖춰"
박 본부장은 오피스 리츠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피스는 여러 부동산 섹터 중 수요측면에 있어서 가장 안정적이고 비교적 범용성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는다"며 "상장 리츠는 전문적인 기관도 투자하지만 일반 법인과 개인투자자도 투자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도 판단하기 쉽도록 자산섹터를 오피스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리츠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승인 받았다. 지난달 23일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됐다. 회사는 오는 3월 말 상장할 예정이다.

한화리츠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320만주로 단일 공모가 5000원이 적용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3월 6일과 7일 양일간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1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박 본부장은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후에는 우선매수협상권 대상 자산들에 대한 협의, 시장에서 매입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매입 작업을 바로 진행해 올해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