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임의 'Un Passage No 214077'.
하태임의 'Un Passage No 214077'.
미술품 경매사인 케이옥션과 공익재단법인 아이프칠드런(대표 김윤섭)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어린이를 구호하기 위해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공동 특별 자선경매를 연다. 대한적십자사와 아이프앤코가 후원한다.

경매 출품 규모는 총 100점. ‘지진으로 부모와 집을 잃은 튀르키예의 어린이들을 돕는다’는 자선경매 취지에 공감한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기증했다. 작품에 따라 낙찰액 전체 혹은 50%가 기부된다. 경매 낙찰총액으로 따지면 작가 지급액 및 기본 진행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이 기부될 예정이다. 최종 기부된 금액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은 대한적십자사에서 발행한다.

출품작 중 최고가(시작가 기준)는 이건용 작가가 직접 기증한 'Bodyscape-76-1-2019'로, 경매 시작가는 2800만원이다. 하태임 작가의 'Un Passage No. 214077'은 950만원에, 김남표 작가의 'Unmask - Tiger #1'은 750만원, 김명식 작가의 'East Side-MS09'는 280만원에 출품 된다.

조성된 기금으로 마련한 물품과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가 전달한다. 현금과 구호물에 더해 미술용품도 함께 전달된다. 김윤섭 아이프칠드런 대표는 “꿈을 잃은 어린이들을 위해 튀르키예 현지어로 ‘삶의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적어 넣은 스케치북을 특별히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는 “이번 자선 경매를 통해 지진으로 큰 상처를 입은 튀르키예의 어린이들이 육신의 치유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트라우마로부터 치유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경매 출품작은 4일부터 경매가 진행되는 기간 내내 케이옥션 본관 지하 1층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예약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다. 경매 응찰은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온라인으로 응찰 가능하다. 경매 마감은 14일 오후 4시부터 5분 간격으로 10점씩 마감되며, 경매 마감 시간 30초 전에 새로운 응찰이 있을 경우 마감시간이 자동으로 30초 연장된다. 동일한 응찰금액이 있을 경우 먼저 접수된 응찰이 우선순위를 가진다.

아래는 기증작가 및 기증자 명단.

감성빈 강주리 강준영 권치규 김경민 김남표 김덕기 김덕용 김명식 김상열 김선두 김수수 김시현 김영원 김정희 김종숙 김주영 김준식 김찬일 김춘자 남지형 데비한 로즈와일리 미스터오 박미진 박병일 박성민 박성수 박성옥 박정용 박효빈 박훈성 방혜자 변경수 변웅필 빅터조 서수영 성태훈 손동준 손진아 송명진 신선미 신철 아트놈 안윤모 위성웅 윤병락 윤새롬 윤종석 이강욱 이건용 이동재 이명주 이사라 이상선 이상표 이석주 이세현이우환 이은정 이태호 임근우 임동식 전뢰진 전아현 정경연 정현 주후식 차보리 차영석 천경자 최석운 최지윤 케이티킴 하태임 한충석 (76명) 조영무(주영갤러리 대표), 손성례(청작화랑 대표), 김나리(호리아트스페이스 대표), 김윤섭(아이프 대표)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