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2일 한국통신학회, 5G 포럼과 함께 ‘MWC 2023: 분석과 전망’을 열었다. 국내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참석해 전시 트렌드와 업계 전망을 공유했다.  /임대철 기자
한국경제신문사는 2일 한국통신학회, 5G 포럼과 함께 ‘MWC 2023: 분석과 전망’을 열었다. 국내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참석해 전시 트렌드와 업계 전망을 공유했다. /임대철 기자
‘속도(velocity)’.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3의 슬로건이다.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이 단어를 두고 “통신 속도가 아닌 통신 기술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는 속도를 뜻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통신학회, 5G 포럼이 2일 공동 개최한 ‘MWC 2023: 분석과 전망’ 웨비나에서 나온 분석도 맥락이 비슷하다. 행사 참석자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상용화 5년 차를 맞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5G에 기반한 서비스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으로 전선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최창환 KT경제경영연구소 상무는 “지난해 5G 연결 기기가 10억 개를 돌파했지만 주로 모바일 서비스에 국한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5G 특화망 등 5G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中 오픈랜 업체 강세…韓기업 해외진출 도와야"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도 올해 전시회의 주요 주제였다. 오픈랜은 무선 통신장비를 상호 연동하게 해주는 표준 기술이다.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해 다양한 업체의 앱을 구동할 수 있다. 김동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5G 포럼 감사)는 “올해 전시회에서 오픈랜 분야의 중국계 강소기업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한국의 강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세대(6G) 이동통신 선점을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 기업도 눈에 띄었다. 나지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장은 “통신 장비 회사들이 지상과 공중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와 지능화된 통신망, 6G 센싱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