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표 헬스케어 첫 타자는 당뇨 관리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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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3분기 공개…카톡 연동 시너지
사진만 찍으면 식단 알아서 기록
"고혈압·고지혈증 등으로 확장"
美 등 해외선 비대면 진료도 추진
3분기 공개…카톡 연동 시너지
사진만 찍으면 식단 알아서 기록
"고혈압·고지혈증 등으로 확장"
美 등 해외선 비대면 진료도 추진
카카오가 당뇨 관리 시장에 진출한다.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해 올해 3분기 연속혈당측정기와 당뇨 관리 앱을 연결한 ‘프로젝트감마’(가칭)를 선보인다. 인공지능(AI)으로 국내 병원에 있는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솔루션도 오는 5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톡과 별도로 출시될 앱에 접속해 음식 사진을 찍으면 비전AI가 분석해 식사 기록을 해준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접목했다. 웨어러블 기기로 운동, 체중, 수면 기록 등을 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떤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높아지는지’ ‘수면 패턴에 따라 혈당이 달라지는지’ 등을 확인하고, 가족과 혈당을 공유하다 위험 상황이 되면 호출할 수 있다. 황 대표는 “3~4년 안에 3~4개 다른 질환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른 대사성 질환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병원마다 많은 데이터가 쌓였지만 표준화되지 않아 AI 분석 도구 등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크다. 황 대표는 “AI 학습을 위해서도 병원마다 제각각인 데이터 표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병원 밖으로 데이터가 나가지 않고도 AI 분석 등에 필요한 데이터셋을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국내 대형 대학병원과 함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5월 중순께 시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병원에 정형화된 데이터셋을 구축하면 신약 개발을 원하는 제약사, 임상시험을 하는 글로벌 연구소 등에서 수요가 클 것이라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국내에선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한 플랫폼이 많아서다. 미국처럼 법적 쟁점이 없고 사업 기회가 있는 국가 등에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진출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기 시장 진출보다는 광혈류측정(PPG) 센서처럼 이미 스마트폰에 쓰이는 센서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글로벌 당뇨 시장 정조준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사진)는 2일 경기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기술 활용도, 글로벌 진출 잠재력 등을 분석해 첫 서비스를 선정했다”며 사업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카카오헬스케어가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십 건의 프로젝트 중 당뇨 관리 서비스 ‘감마’와 병원 데이터 표준화 솔루션 ‘델타’가 채택됐다. 첫 소비자 대상 사업은 모바일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감마다. 채혈 없이 혈당을 재는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을 기록하고 AI가 생활 습관을 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해주는 ‘혈당 다이어리’다.카카오톡과 별도로 출시될 앱에 접속해 음식 사진을 찍으면 비전AI가 분석해 식사 기록을 해준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접목했다. 웨어러블 기기로 운동, 체중, 수면 기록 등을 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떤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높아지는지’ ‘수면 패턴에 따라 혈당이 달라지는지’ 등을 확인하고, 가족과 혈당을 공유하다 위험 상황이 되면 호출할 수 있다. 황 대표는 “3~4년 안에 3~4개 다른 질환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른 대사성 질환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의료기관 데이터 표준화 AI도 준비
기업 대상 서비스인 델타는 국내 의료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표준화해 분석하는 솔루션 사업이다.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지 않고도 AI가 학습할 수 있는 ‘연합학습 기능’을 활용할 계획이다.병원마다 많은 데이터가 쌓였지만 표준화되지 않아 AI 분석 도구 등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크다. 황 대표는 “AI 학습을 위해서도 병원마다 제각각인 데이터 표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병원 밖으로 데이터가 나가지 않고도 AI 분석 등에 필요한 데이터셋을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국내 대형 대학병원과 함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5월 중순께 시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병원에 정형화된 데이터셋을 구축하면 신약 개발을 원하는 제약사, 임상시험을 하는 글로벌 연구소 등에서 수요가 클 것이라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로 사람들을 건강하게 할 것”
이들 서비스는 모두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황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헬스케어가 국내에서만 돈을 벌려고 하면 생존이 힘들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미국 중동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국내에선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한 플랫폼이 많아서다. 미국처럼 법적 쟁점이 없고 사업 기회가 있는 국가 등에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진출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기 시장 진출보다는 광혈류측정(PPG) 센서처럼 이미 스마트폰에 쓰이는 센서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