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가 미국 탄소 포집 업체인 아이온에 지분을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2일 발표했다.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아이온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미국, 일본 등에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SK머티리얼즈와 아이온은 투자 지분율과 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SK머티리얼즈는 이번 지분 투자로 아이온이 보유한 탄소 포집 기술의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앞으로 아이온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기술 개발과 상업화, 프로젝트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 협력을 할 계획이다.

아이온의 탄소 포집 흡수제는 기존 제품보다 흡수 속도가 빠르고 이산화탄소 분리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다. 그만큼 탄소 포집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온은 미국 에너지부(DOE)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과 캐나다 가스 발전소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다양한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을 전개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