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찾아온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9시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강추위가 찾아온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 고드름이 얼어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8일 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란 수괴’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한 계엄 주도 세력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윤 대통령 사건을 맡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언제쯤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지 초미의 관심사다.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조 청장과 김 청장을 구속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두 사람은 지난달 20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의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같은 달 11일 긴급 체포된 뒤 13일 구속된 상태였다. 이들의 구속기간은 이날로 만료된다. 애초 지난달 29일까지였지만, 검찰 특수본이 기간 연장을 신청해 허가받았다.조 청장과 김 청장은 계엄령이 내려진 당일인 작년 12월 3일 저녁 7시30분께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계엄군이 출동할 시간과 장소 등이 적힌 문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수본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소장에는 조 청장이 안가에서 나온 직후 야간에 가용한 기동대를 파악했고, 비상계엄 시 통제할 국회 출입문의 수와 개폐 현황, 근무 현황 등도 점검하며 출동을 준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청장은 계엄 선포 이후 국회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 기동대를 투입해 국회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계엄 선포 이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포고령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조 청장은 김 청장에게 “국회 전면 통제”를 지시했다. 김 청장은 이후 무전으로 “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뺨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가해자를 고소했다고 알렸다.지난 6일 열린 집회에서 폭행당했다는 A씨는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탄핵 찬성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가 행인으로부터 뺨을 맞는 영상을 공유했다. 다만 가해자가 실제 국민의힘 지지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영상을 보면 길을 지나가던 한 여성 행인 B씨는 A씨의 손팻말을 빼앗으려 시도한다. 뜻대로 되지 않자 급기야 그대로 A씨의 뺨을 내려친다. B씨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주변에 있던 사람은 "어어 때렸어, 때렸어"라고 놀라 소리친다. B씨의 폭행은 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A씨는 폭행 직후 현장에 있던 경찰이 B씨를 인근 지구대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 접수했고 고소까지 도와주셨다"면서 "내일 병원에 가려고 한다. 선처는 없다"고 덧붙였다.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은 그냥 두면 안 된다", "절대 합의하지 마라", "라이브 보다가 너무 황당하고 놀라서 몇 번을 돌려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영상은 "탄핵 찬성 시위하는 사람 뺨 때리는 2찍" 등의 제목으로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탄핵 반대 단체들의 밤샘 집회가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텐트를 치거나 이불로 추위를 막으며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외치고 있다.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도 모여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이민형/홍민성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