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현 도다시 미사사중학교 전경. /사진=뉴스1
일본 사이타마현 도다시 미사사중학교 전경. /사진=뉴스1
일본에서 한 중학교 교실에 난입한 고등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교사 1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오후 12시20분께 일본 사이타마현 도다시의 미사사중학교 교실에 흉기를 든 고등학생 A군(17)이 침입해 60세 교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군은 그 자리에서 다른 교사에게 붙잡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살인미수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공격을 당한 교사는 상반신 여러 곳을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타마현 경찰은 A군이 도다시 북쪽 인근 사이타마시에 거주하고 있는 고교생이라고 밝혔다. 미사사중학교 졸업생은 아니며 부상한 교사와도 안면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누구라도 좋으니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중학교 학생들은 복수의 교실에서 시험을 보고 있었고, 학생들은 흉기 난동이 발생하자 교사의 지시에 따라 교실 안에 머무른 뒤 약 2시간30분 만에 귀가했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연락해 가능하면 학생들을 데리러 올 것을 당부한 뒤 전교생을 귀가 조치했다. 밤에는 긴급 학부모 회의를 열어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칼을 현장에서 입수했고, A군의 침입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교문은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