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외교장관회의 '빈손' 폐막…공동성명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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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공동성명 없이 폐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서방과 중·러의 대립이 이어진 탓이다.
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G20 외교장관회의는 이날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그러나 상호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은 채택하지 못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이견이 있었으며 우리는 이를 조화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회의에서 비공개 연설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국제 평화와 경제 안정을 위해 러시아에 전쟁을 끝내고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것을 계속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 국가들이 자국 경제 실패의 책임을 러시아에 전가하고 있다”며 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전쟁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뉴스타트에 다시 참여할 것을 다시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외교부는 “두 장관은 이동 중에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며 협상이나 회담은 열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