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전략적 경쟁자로 中 지목
"불법 정찰로 디지털 독재 확산"
北엔 핵개발에 쓸 자금조달 지적
미국 정부가 새로운 국가 사이버 안보 전략을 발표했다. 전력, 용수, 송유관 등 핵심적인 인프라 시설을 적대국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중국과 북한, 러시아, 이란 등이 미국에 사이버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적대국이라고 명시했다. 그중에서도 중국은 민간과 정부 모든 영역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활발하며 지속적인 위협이라고 지목했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규제를 강화해 기업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北, 사이버 절도로 핵개발 자금 조달”
백악관은 2일 “모든 미국인의 안전한 사이버 생태계를 위해 국가 사이버 안보 전략을 발표한다”며 “향후 10년간 사이버 공간을 미국의 경제 안보와 번영, 민주주의와 인권을 반영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사이버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을 명시했다. 중국은 ‘최대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했다. 백악관은 “지난 10년간 중국은 사이버 활동을 지식재산권 탈취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발전시켰다”고 했다. 중국이 인터넷을 정찰 활동의 중추로 활용하며 디지털 독재의 비전을 국경을 넘어 확산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절도와 랜섬웨어 공격 등을 통해 핵 개발에 사용할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앞서 북한의 불법 무기 개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불법 사이버 활동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이날 백악관은 “이들의 역량이 성숙하면 미국과 동맹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자국 내 주요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홍역을 앓았다. 미 최대 송유관 기업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운영이 중단되며 동부 지역에서 휘발유 등이 동났다.
최근에는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가상화폐를 해킹해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미국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스에 따르면 ‘라자루스’ 등 북한 관련 해커들은 지난해 16억5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어치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
◆“사이버 적들에 선제공격하겠다”
백악관은 적대적 세력에 대한 선제공격도 감행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리의 목표는 악의적인 세력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사이버 행위를 지속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방정부는 국가를 초월하는 사이버 범죄자를 체포하고 기소해왔고, 악의적인 세력을 제재해왔다”며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적들을 더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국가 사이버 수사 합동 태스크포스(NCIJTF)를 컨트롤타워로 지정했다. 민간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백악관은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 등 관련 국가 기관들이 민관과 협력해 정보와 기술적 솔루션 등을 공유할 것”이라며 “연방정부도 사이버 안보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망라한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단순 범죄가 아닌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정부 인프라는 물론 병원과 학교 등 필수 서비스에 대한 공격이 잦기 때문이다. 미국은 랜섬웨어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동맹국들과 힘을 합칠 계획이다. 그 외 연방정부 네트워크 현대화, 국가안보시스템 방어 등도 이날 발표한 전략에 담겼다.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한국과 중국 간의 수출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발 관세 전쟁 우려가 거세지며 원·달러 환율이 3일 장중 1470원대로 급등했다.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109.619를 기록했다.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이 더 과잉 생산에 나서고, 중국 기업 수출이 다른 국가들로 선회할 경우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우리나라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우려가 있다"고 봤다.최근 조사에서 중국 기업들은 미국이 60%에 달하는 관세를 실제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럴 경우 제3국 수출을 확대할 의향을 나타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이어 "트럼프발 관세로 미국과 선진국 간 무역 갈등이 커질 수 있으며, 중국-선진국뿐 아니라 중국-신흥국 간 무역 마찰도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예상했다.국제금융센터는 "인도, 브라질을 비롯해 10여개 주요 신흥국이 중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관세·비관세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관세 전쟁'에 따른 반사이익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국의 맞대응 과정에서 우리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미국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높아지고, G2(미국과 중국)의 한국 투자가 확대되는 등 일부 반사이익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특히 "미국의 관세가 중국에 제한될 경우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풍선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가 누드 차림으로 '그래미 어워드' 레드카펫을 밟아 화제다.카니예 웨스트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된 '제67회 그래미 어워드'에 아내 비앙카 센소리와 함께 참석했다.이날 두 사람은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에 나란히 등장했다. 카니예 웨스트는 티셔츠, 바지, 신발, 선글라스까지 전부 검은색으로 맞춰 착용했다. 힘을 주지 않은 편안한 차림새로 레드카펫을 밟았다.네티즌들을 충격에 안긴 건 카니예 웨스트 옆에 선 비앙카 센소리였다. 온몸을 가리는 두꺼운 털 코트를 입고 등장한 그는 카메라 셔터가 터지자 겉옷을 벗었다. 그러자 주요 부위를 얇은 천으로 살짝 가린 전신 누드가 나타났다.해당 모습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카니예 웨스트는 비앙카 센소리는 2020년 11월 카니예 웨스트 소유 회사 이지의 건축 책임자로 고용됐다. 이는 카니예 웨스트가 전 아내 킴 카다시안과의 6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 1년 전으로, 카다시안이 결혼생활 중 둘의 관계를 내내 의심했었다는 보도도 있었다.이후 카니예 웨스트와 비앙카 센소리는 결혼했다. 센소리는 헐벗은 패션으로 길거리를 활보하거나 공식 석상에 서 노출증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카니예 웨스트가 그의 반나체 시스루룩을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