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유가 상승 [오늘의 유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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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물 WTI 가격, 전장보다 0.6% 오른 배럴당 78.16달러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끝내며 경기 회복 기대감 커져
미국의 견고한 노동시장이 상승폭 제한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끝내며 경기 회복 기대감 커져
미국의 견고한 노동시장이 상승폭 제한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국제 유가를 소폭 끌어올렸다.
2일(현지시간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 오른 배럴당 78.16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올라 종가는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유럽과 미국의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를 상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회식 때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5% 안팎'을 제시했지만, 제로 코로나19 정책 등으로 실질 성장률은 3.0%에 그쳤다. 올해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대회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5% 근방이나 그 이상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보여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000 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000 명보다 적은 수치이며 7주 연속 20만 명을 밑돈 것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약해진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어 강달러 거래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라며 "이는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유가 랠리를 제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공식 통계와 달리 미국 노동시장에 이미 진정 조짐이 나타났다는 진단도 나왔다. 미국의 양대 온라인 리크루팅 회사인 집리크루터와 리크루트홀딩스의 최근 데이터는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노동부 발표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구인 건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57%나 많은 수준이지만, 집리크루터가 집계한 12월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26.7% 많은 수준이다. 이 회사가 집계한 1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23.2% 많은 수준으로 더 줄었다.
리크루트홀딩스의 자회사 인디드가 집계한 미 기업들의 12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45.9% 많은 수준으로 집리크루터 통계보다는 높지만 노동부 수치보다는 적다. 인디드의 1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40.3% 많은 수준으로 내려갔다.이밖에 전미자영업연맹(NFIB), 리서치회사인 링크업 등 다른 민간 데이터도 노동부의 구인 건수 통계보다는 더 빠른 감소세를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이언 시겔 집리크루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분명히 거시경제적 둔화 시기에 있고 온라인 리크루팅 열기도 미 전역에서 식고 있다"라며 "구직자들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2일(현지시간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 오른 배럴당 78.16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올라 종가는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유럽과 미국의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를 상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회식 때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5% 안팎'을 제시했지만, 제로 코로나19 정책 등으로 실질 성장률은 3.0%에 그쳤다. 올해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대회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5% 근방이나 그 이상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보여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000 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000 명보다 적은 수치이며 7주 연속 20만 명을 밑돈 것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약해진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어 강달러 거래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라며 "이는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유가 랠리를 제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공식 통계와 달리 미국 노동시장에 이미 진정 조짐이 나타났다는 진단도 나왔다. 미국의 양대 온라인 리크루팅 회사인 집리크루터와 리크루트홀딩스의 최근 데이터는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노동부 발표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구인 건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57%나 많은 수준이지만, 집리크루터가 집계한 12월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26.7% 많은 수준이다. 이 회사가 집계한 1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23.2% 많은 수준으로 더 줄었다.
리크루트홀딩스의 자회사 인디드가 집계한 미 기업들의 12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45.9% 많은 수준으로 집리크루터 통계보다는 높지만 노동부 수치보다는 적다. 인디드의 1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40.3% 많은 수준으로 내려갔다.이밖에 전미자영업연맹(NFIB), 리서치회사인 링크업 등 다른 민간 데이터도 노동부의 구인 건수 통계보다는 더 빠른 감소세를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이언 시겔 집리크루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분명히 거시경제적 둔화 시기에 있고 온라인 리크루팅 열기도 미 전역에서 식고 있다"라며 "구직자들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