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티아스 되프너(Mathias Dopfner) 악셀 슈프링어 CEO
사진: 마티아스 되프너(Mathias Dopfner) 악셀 슈프링어 CEO
비즈니스 인사이더, 폴리티코 등 유명 언론사를 이끌고 있는 '미디어 거물' 마티아스 되프너(Mathias Dopfner) 악셀 슈프링어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대부분의 기자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되프너는 "챗GPT 같은 AI 기술의 발달이 언론사 직원들과 저널리스트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최고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영국 가디언이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마티아스 되프너 CEO는 AI 기술이 저널리즘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보 집계(Aggregation of Information)' 차원에서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는 독립적인 저널리즘을 이전보다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언론사들이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런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사는 AI가 할 수 없는 단독 보도, 조사, 해설 등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되프너 CEO는 악셀 슈프링어가 약 1억 6백만 달러(약 1,382억 원)의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감원 등 비용 절감 조치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자, 전문 편집자 등은 정리해고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악셀 슈프링어가 순수 디지털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인쇄물을 온라인 전용 출판물로 바꾸기까지는 아직 몇 년이 더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오픈AI가 챗GPT 기술을 공개한 이후 월가에서는 AI가 연일 화제다. 다만 뉴욕포스트는 챗GPT를 비롯한 AI 기술이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뉴욕시 교육청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버지니아 등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에 챗GPT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