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이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가 개최한 '한돈으로 더 행복한 삼겹살데이' 행사에서 시민들이 삼겹살을 저렴하게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이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가 개최한 '한돈으로 더 행복한 삼겹살데이' 행사에서 시민들이 삼겹살을 저렴하게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3일 ‘삼삼데이(삼겹살데이)’를 맞은 유통업계가 삼겹살을 비롯해 다양한 육류 할인 행사에 나섰다. 고물가에 육류 할인행사를 내세워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돼지고기 외에도 한우, 수입육 등을 기획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농협은 2003년부터 3월3일을 '삼겹살 먹는 날'로 정해 매년 행사를 진행했고, 올해는 20주년이 됐다.

우선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줄줄이 주말인 오는 5일까지 대형 육류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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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냉장 삼겹살과 목심을 행사카드로 구매 시 40∼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하는 삼삼데이 행사를 위해 지난해 행사 판매량보다 10% 늘린 500t의 물량을 준비했다.

돼지고기뿐 아니라 한우 등심 행사도 기획했다. 같은 기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고 이마트는 소개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통상 한 달 치 등심 물량인 20t을 공수했다.

이마트 황운기 상품본부장은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과 목심 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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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도 '반값 삼겹살'을 내세웠다. 삼겹살과 목심을 행사카드 결제 시 50% 할인 판매한다. 슈퍼와 통합 소싱(구매관리)해 기획해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삼겹살 외에도 '미국산 소 냉동 LA식 갈비'를 기획했다. 행사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롯데마트 측은 "명절 이후 시세 저점을 빠르게 파악한 후 약 200t 물량을 대량 매입해 냉동 LA 갈비 반값 행사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을 행사카드 결제 시 반값으로 판매한다. 캐나다 삼겹살과 목심은 100g당 990원에 오는 8일까지 선보인다.
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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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장보기 거점으로 자리잡은 편의점 업계도 적극 나선 모습이다. 특히 편의점 특유의 전략인 덤 전략 카드를 꺼내들었다.

CU는 이날까지 삼겹살, 목살 등을 최대 46% 할인 판매한다. 신선육 구매 시에는 상추, 깻잎, 쌈무 등으로 구성된 쌈 채소 세트도 끼워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기준 지난달 27일 삼겹살 100g당 소매가격 평균은 2389원인데 자사 판매 삼겹살(500g 판매 제품 기준) 가격은 100g당 1780원으로 여느 오프라인 판매 채널과 견줘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슈퍼마켓 업계도 육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오는 7일까지 삼겹살, 오겹살, 목살 500g을 행사카드로 구매시 9800원에 판매한다. 1++ 등급 한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한우 행사도 기획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 목살 등을 행사카드 적용 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한돈 삼겹살·목심 냉장, 냉동 전품목과 동시 구매 시 무항생제 대란 30구를 2000원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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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