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미국 중앙은행(Fed)의 관계자들이 시장의 긴축 우려를 덜어주는 발언을 연이어 내놨다. 이같은 언급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최근 국채 금리 강세 흐름 속에서도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천천히 꾸준히 하는 게 적절한 행동 방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의 소비 및 고용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오면서다.

보스틱 연은 총재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에선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보스틱 총재의 발언은 중도성향 위원들의 시각을 보여줬다는 분석에서다. 보스틱 총재의 최종 금리 전망치는 현재 5.0%~5.25%로 지난 12월 위원들이 제시한 금리 전망치 중간값과 같다.

보스틱 총재의 발언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연 4% 이상 수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뉴욕 증시는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73포인트(1.05%) 오른 3만 3003.5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6포인트(0.76%) 상승한 3981.3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50포인트(0.73%) 뛴 1만 1462.98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FOMC 내부에는 여전히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문을 통해 "(고용시장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뜨겁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생각만큼 빠르게 내려오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지표가 계속 너무 뜨거운 것으로 나오면 1월 지표 발표 전 유지했던 (물가 안정) 모멘텀을 잃지 않기 위해 올해 금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