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 야심 보여"
中인민은행 "경기 회복에 맞춰 적시에 금융정책 조정"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3일 경기 회복 상황에 따라 적시에 적절한 방식으로 금융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류궈창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더 많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약간의 경계가 필요하긴 하지만 올해 인플레이션은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은 홍수 같은 부양책에 기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핵심 분야에 장기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총 6조4천억 위안에 달하는 구조적인 정책 수단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회견에서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장기 유동성 공급을 위한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는 여전히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2018년 이래 14차례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약 15%에서 8% 아래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은행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7.8%로 낮아졌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지준율을 인하한다면서 이를 통해 시중에 공급되는 장기 유동성이 5천억 위안(약 9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인민은행은 안정적이고 건전한 경제의 발전을 위한 강제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구조적인 통화 정책의 초점은 녹색 금융, 기술 혁신, 인프라와 주택공급에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판궁성 인민은행 부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긴축 강도가 완화함에 따라 미중 간 금리 격차가 안정되거나 좁혀지리라 전망했다.

그는 관련 산업 지원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부동산 분야의 거품이 억제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주택이 투기가 아니라 살기 위한 곳임을 강조하며 부동산 부문의 변화를 밀어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정책 결정에 관여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포스트 코로나' 회복을 위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잠재적으로 6%까지 설정하며 점차 야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5일 시작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를 통해 더 많은 부양책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 분석가들은 연준이 인플레를 잡기 위해 계속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중국 당국은 자금 유출, 위안화 약세의 위험이 있는 공격적인 부양책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