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비스부문 기업들의 2월 경기 전망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함께 조사하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 55.0을 나타냈다고 3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55.0) 후 최고치다.

PMI는 기업의 구매와 인사 등 담당자 설문으로 집계하며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아래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전후한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 때문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월 ‘위드 코로나’ 전환 효과가 나타나면서 52.9로 상승했고 지난달에는 더 뛰었다.

차이신은 코로나19 감염이 잦아들고 서비스업 수요와 공급이 회복되면서 PMI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53%를 차지했다. 올해 지도부가 내수 소비를 성장 동력으로 강조하면서 서비스업의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중국 지도부가 4일 개막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정 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4일부터, 중국 헌법상 최고 권력기관이자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부터 열린다.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리커창 현 총리가 재임 중 마지막으로 하는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중국은 2022년 ‘5.5% 안팎’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3.0% 성장에 그쳤다. 올해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5.0% 이상의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및 내수의 대대적 진작, 민간·플랫폼 기업 지원 등의 성장 전략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