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조성진·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완벽한 호흡 '황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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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서 협연…조성진 혼신의 연주에 기품 있는 사운드로 뒷받침한 드레스덴
풍부한 질감의 박력 있는 연주로 유럽 정상급 악단 명성 재확인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유럽 최고(古)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명문악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그리고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만남만으로 충분했다.
3일 저녁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한 무대에 선 이들은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명성을 확인시켜주는 명연으로 객석을 음악적 황홀경에 몰아넣었다.
조성진은 이날 정명훈이 지휘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먼저 선보였다.
피아노 협주곡 레퍼토리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러시아 음악의 화려하면서도 짙은 애수를 담은 곡.
조성진은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대한 감정의 드라마를 특유의 정교하고도 여유로운 완급 조절과 확신에 찬 격정적인 타건으로 객석을 숨죽이게 했다.
1548년 창단 후 475년간 독일 궁정악단의 음악적 전통을 이어가며 관록을 쌓아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조성진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표현한 대로 "벨벳과 같이 깊은 소리가 나는" 현악부와 명징하고도 깊이 있는 음색의 관악부가 조화를 이룬 기품 있는 사운드로 조성진의 열정적인 연주를 뒷받침했다.
차이콥스키 협주곡 마지막 3악장의 격정적인 피날레가 끝나자 롯데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2천여 관객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정명훈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조성진과 힘껏 포옹을 나눴다.
조성진은 앙코르곡으로는 최근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발매한 신보 '헨델 프로젝트' 수록곡인 헨델 모음곡 '사라방드'(HWV 440/3)도 들려줬다.
조성진이 퇴장한 뒤 공연 2부에서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정통의 관현악 무대를 열었다.
마지막 곡으로 택한 '마탄의 사수' 서곡은 이 악단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곡이다.
오페라 '마탄의 사수'를 작곡한 칼 마리아 폰 베버는 1821년 이 곡을 만들 당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카펠마이스터(음악감독)였다.
'마탄의 사수'는 지금까지 드레스덴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이기도 하다.
유럽 최고 실력의 악단 중 하나로 꼽히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이 악단 역사상 첫 수석 객원지휘자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명훈은 자신들에게 매우 익숙한 이 곡을 섬세하면서도 박력 있는 사운드로 선사하며 오랜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마탄의 사수' 서곡 연주를 마친 뒤 커튼콜에 다시 무대에 선 정명훈은 관객들에게 "오케스트라가 너무 잘하죠?"라고 말하며 웃어 흡족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제가 특별히 사랑하는 브람스"라며 브람스 교향곡 중 가장 서정적인 선율로 유명한 제3번 3악장을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객석은 고풍스럽고도 풍부한 질감의 구슬픈 연주에 다시 우수에 젖어 들었다.
전반적으로 이날 공연 2부는 정명훈과 오래 함께해 온 유럽의 최정상급 악단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완벽한 호흡이 빛난 무대였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정명훈은 전날 세종예술의전당에 이어 4일 인천아트센터,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다시 조성진과 협연 무대에 서고, 7일과 8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브람스 교향곡 1·2번과 3·4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연합뉴스
풍부한 질감의 박력 있는 연주로 유럽 정상급 악단 명성 재확인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유럽 최고(古)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명문악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그리고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만남만으로 충분했다.
3일 저녁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한 무대에 선 이들은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명성을 확인시켜주는 명연으로 객석을 음악적 황홀경에 몰아넣었다.
조성진은 이날 정명훈이 지휘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먼저 선보였다.
피아노 협주곡 레퍼토리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러시아 음악의 화려하면서도 짙은 애수를 담은 곡.
조성진은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대한 감정의 드라마를 특유의 정교하고도 여유로운 완급 조절과 확신에 찬 격정적인 타건으로 객석을 숨죽이게 했다.
1548년 창단 후 475년간 독일 궁정악단의 음악적 전통을 이어가며 관록을 쌓아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조성진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표현한 대로 "벨벳과 같이 깊은 소리가 나는" 현악부와 명징하고도 깊이 있는 음색의 관악부가 조화를 이룬 기품 있는 사운드로 조성진의 열정적인 연주를 뒷받침했다.
차이콥스키 협주곡 마지막 3악장의 격정적인 피날레가 끝나자 롯데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2천여 관객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정명훈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조성진과 힘껏 포옹을 나눴다.
조성진은 앙코르곡으로는 최근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발매한 신보 '헨델 프로젝트' 수록곡인 헨델 모음곡 '사라방드'(HWV 440/3)도 들려줬다.
조성진이 퇴장한 뒤 공연 2부에서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정통의 관현악 무대를 열었다.
마지막 곡으로 택한 '마탄의 사수' 서곡은 이 악단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곡이다.
오페라 '마탄의 사수'를 작곡한 칼 마리아 폰 베버는 1821년 이 곡을 만들 당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카펠마이스터(음악감독)였다.
'마탄의 사수'는 지금까지 드레스덴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이기도 하다.
유럽 최고 실력의 악단 중 하나로 꼽히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이 악단 역사상 첫 수석 객원지휘자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명훈은 자신들에게 매우 익숙한 이 곡을 섬세하면서도 박력 있는 사운드로 선사하며 오랜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마탄의 사수' 서곡 연주를 마친 뒤 커튼콜에 다시 무대에 선 정명훈은 관객들에게 "오케스트라가 너무 잘하죠?"라고 말하며 웃어 흡족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제가 특별히 사랑하는 브람스"라며 브람스 교향곡 중 가장 서정적인 선율로 유명한 제3번 3악장을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객석은 고풍스럽고도 풍부한 질감의 구슬픈 연주에 다시 우수에 젖어 들었다.
전반적으로 이날 공연 2부는 정명훈과 오래 함께해 온 유럽의 최정상급 악단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완벽한 호흡이 빛난 무대였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정명훈은 전날 세종예술의전당에 이어 4일 인천아트센터,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다시 조성진과 협연 무대에 서고, 7일과 8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브람스 교향곡 1·2번과 3·4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