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줄어도 가구는 늘어난다?… 270만호 주택공급의 함정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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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택공급정책 "재검토해야"
"가구수 증가율, 예상보다 폭 줄고 있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택공급정책 "재검토해야"
"가구수 증가율, 예상보다 폭 줄고 있어"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654743.1.jpg)
우리나라 인구는 3년 연속으로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2022년)의 경우 자연감소 인원은 12만3800명으로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1500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인구 감소 폭이 두드러지지만 부동산 시장은 큰 흔들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가구수는 여전히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의 장래가구 추계를 보면 2039년까지는 2387만 가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도권의 비중은 계속 늘어나 2050년이 되면 51.3%로 2020년 48.9%보다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전망은 향후 15년간은 수도권 주택부족이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 자료=통계청 장래가구추계[시도편), 2020년 10월](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96139.1.jpg)
아직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아닙니다. 3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단기간의 판단이지만, 하락률이 너무 가파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구수가 더 이상 늘지 않거나 과거 예측했던 증가율이 잘못됐다고 한다면, 현재와 같은 주택공급은 원점에서 다시 검토되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270만호 주택공급계획 또한 전면적으로 수정해야합니다.
![인구는 줄어도 가구는 늘어난다?… 270만호 주택공급의 함정 [심형석의 부동산정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796138.1.jpg)
가구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부동산 부문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의 전반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큽니다. 부동산 부문의 경우에도 예전에 주택보급률 계산방식을 바꾸는 계기도 1인 가구 수의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가구수 전망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좀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 집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