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에서 해병대원들이 힘차게 달리며 국토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에서 해병대원들이 힘차게 달리며 국토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의 엄격한 기수 문화를 드러내는 일화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병대 출신 친오빠를 둔 한 여성 A 씨가 '친오빠랑 피자 주문했다가 해병대 만남'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A 씨는 "친오빠 해병대인데 휴가 나와서 뭐 좀 먹으려고 피자를 배달시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띵동' 하길래 오빠한테 받아오라고 했는데 갑자기 배달원이 목소리 깔고 오빠에게 '몇기냐'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던 A씨는 "순간 벙쪄서(황당해서) 무슨 일이지 서로 아는 사이인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의 오빠는 순식간에 "11XX기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배달원이 오빠 돌격머리보고 해병대 기수 물어보는 거였다"며 "그러더니 자기는 몇 기라고 말해주고 오빠 어깨 툭툭 치면서 '맛있게 먹어라' 하면서 돌아갔다"고 했다.

A씨는 "'피자 먹으면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며 "본인이 사준 것도 아니면서 가오는 왜 잡는 거냐"며 의문을 드러냈다.

해병대는 기수 문화로 인해 군기가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문화로 인해 집단 따돌림인 '기수열외'가 대표적인 고질병으로 지적된 바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