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상시 개방…강기정 시장 "시민 공간 되길 기대"
국립공원의 날 맞아 무등산 정상 개방…1천200명 탐방
'제3회 국립공원의 날'(3월3일)과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10주년을 맞아 올해 첫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가 4일 열렸다.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등산 서석대에서 부대 후문을 지나 지왕봉, 인왕봉, 부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정상부 0.9㎞ 구간을 개방했다.

안개 속에 갇혀 있던 무등산은 오전 10시를 지나 푸른 하늘과 지왕봉, 천왕봉 봉우리가 자태를 드러냈다.

이날 정상 개방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유재철 환경부 차관,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정선화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이 참석했다.

강 시장은 "올해 첫 정상 개방 행사에 어느 때보다 기쁜 마음으로 올라왔다"며 "올해 9월 무등산이 활짝 열리고 방공포대가 철수해 완전한 시민의 공간으로 자리 잡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의 날 맞아 무등산 정상 개방…1천200명 탐방
정상부에서는 국립공원 깃대종 캐릭터(반달이·달콩이)와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와 정상 탐방을 인증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나도 국립공원 홍보대사' 행사도 함께 열렸다.

'줄줄이 비엔날레로 오세요'라는 소형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무등산 전체 탐방객은 8천여명으로, 정상부에는 1천2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3개 봉우리를 통칭하는 무등산 정상부는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출입이 통제됐다.

2011년 정상 개방 행사를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25차례만 개방됐으며 오는 9월부터 상시 개방될 예정이다.

시민 장제연(47)씨는 "무등산에 자주 왔지만 정상 방문은 처음인데 미지의 세계가 열리는 느낌이었다"며 "상시 개방이 이뤄지면 다른 분들도 자연이 주는 감동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