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비방' 대통령실 관계자 SNS 채팅방 논란엔 "단순 가입만으로 시비걸 상황 아닐 수도"

김기현 "압도적 지지 보내달라…결선투표서 편가르기 안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4일 "당내 통합을 잘 해나갈 테니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 목숨이 '달랑달랑'하게 합격한 것과 힘이 다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첫날인 이날 조경태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8일 공개될 1차 투표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1차에서 끝이 안 나서 결선에 가 '누구끼리 편 먹었다'라고 하면, 결선투표에서 (제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또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뉘어 국민들이 '정신 못차렸다'고 비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당이 통합된 모습으로 갈 수 있도록 1차에서 제게 확실히 힘을 실어주시면 당내 분란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제가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하니, (경쟁 주자들) 세 분이 합세해서 얼마나 공격을 해대시고 억지 가짜뉴스를 쓰니 울화통이 터진다"면서도 "어떡하겠나.

당내 선거이니 다 참고 선거를 마치면 당내 통합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야당은 말로 정치를 하지만 여당이 '이재명은 나쁜 사람입니다'라고만 해서는 50점밖에 안 된다"며 "당이 정책 주도권을 가지고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예산도 퍼붓고 법안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당을 원팀으로 만들어 민생 개혁과제와 집값 잡기, 세금 폭탄 해체하기, 남북관계에서 진짜 평화 만들어내기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조경태 의원과의 연대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산 출신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을 거론하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다음 정치 지도자로 부산 사람을 키워야 한다.

조경태 의원이 (차기 총선에서) 6선을 하면 확실한 역할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부산 사하을 당협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안철수 비방' SNS 대화방이 공정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질문에 "좀 더 사실 관계 조사가 이뤄져야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단체 채팅방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가입해 있다는 사실만으로 시비를 걸 수 있는 상황은 아닐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